고대인들의 행복한 죽음…포옹과 키스하는 유골들
고대인들의 행복한 죽음…포옹과 키스하는 유골들
  • 아틀라스
  • 승인 2019.04.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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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2,800년전의 키스’ 유골…이탈리아에서 6천년전의 ‘발다로의 연인들’

 

1972년 이란 북서쪽 테페 하산루(Teppe Hasanlu) 선사유적지에서 놀라운 유물이 발견되었다.

땅속 깊은 곳에 두 사람의 뼈가 발굴되었는데, 한 명은 남자였고 다른 한명은 여자로 밝혀졌다. 해골들을 분석한 결과, 2,800년전의 사람들로 추정되었다. 치아 상태를 조사해보아 남자의 나이는 19~22, 여자의 나이는 30~35세로 추정되었다. 둘다 건강상태는 좋았고, 질병의 흔적은 없었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오른쪽의 남자는 땅에 바로 누워 팔로 여자를 둘러 안고 있었고, 왼쪽의 여자는 왼쪽으로 누워 남자의 볼을 감싸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후의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발굴자들은 이들 해골을 하산루의 연인들’(Hasanlu Lovers)라고 이름지었다.

그러면 이들 연인은 어떻게 죽었을까.

해골을 발견한 다이슨 로버트(Dyson Robert)은 두 사람은 전쟁을 피해 지하 벙커에 숨어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C 800년경 하산루 요새가 파괴되었다.

군사공격으로 마을이 불타고 땅위의 모든 것이 무너질 때 두 사람은 벙커로 도망해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800년 전의 키스’(The 2800 Years Old Kiss)라고도 불리는 이 유물은 로버트 다이슨이 이끄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이 1972년 발견했다.

 

이란에서 발견된 ‘하산루의 연인들’(왼쪽).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발다로의 연인들’(오른쪽) /위키피디아
이란에서 발견된 ‘하산루의 연인들’(왼쪽).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발다로의 연인들’(오른쪽) /위키피디아

 

이보다 앞선 연인의 유골도 발견되었다. 이탈리아 산 조르지오(San Giorgio)의 발다로 신석기시대 유적지에서 념녀 두명의 해골이 발견되었다. 그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팔로 서로를 포옹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를 발다로의 연인’(Lovers of Valdaro)이라고 불렀다. 이 두 사람은 20살이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발다로의 핵돌들은 2007년에 발견되었는데, 대략 6,000년 전의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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