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운하의 무역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 운임이 싸고 대량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항저우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내륙 운하의 물동량은 74억7천만톤으로, 한해 전에 비해 6.3% 증가했다. 중국 전체 내륙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9%에 이른다.
즈옌(智研) 컨설팅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에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 물동량(국내외)은 1억2천만 TEU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 중 내륙운하를 이용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441만 TEU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2013년부터 매년 평균 6.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운하의 남쪽 끝부분인 중국 저장성의 경우 2019년 1분기 내륙 운하 컨테이너 물동량은 동기대비 36.65% 증가한 18만8,200 TEU에 달했다.
중국의 옛 대운하는 현재 장항대운하(京杭大運河)로 불리는데, 저쟝(浙江), 장수(江苏), 산둥(山东), 허베이(河北), 톈진(天津), 베이징(北京) 등 성시를 거쳐 하이허(海河), 황허(黄河), 준허(淮河),창쟝(長江), 첸탕쟝(钱塘江) 등 5개 강을 관통한다. 총길이 1,794㎞의 이 운하의 연간 물동량은 약 6억 톤에 달한다.
京杭대운하의 연장선인 항융(杭甬)운하는 총길이 239㎞로 항저우(杭州), 샤오싱(绍兴), 닝보(宁波) 등 도시를 거쳐 창쟝(長江), 첸탕쟝(钱塘江), 융쟝(甬江) 등 주요 강을 관통한다. 杭甬운하의 2)019년 1~5월 물동량은 1,153만1천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
중국 내륙운하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트럭 등 육상운송에 비해 운임이 싸고 대량의 벌크화물을 실어 나를수 있기 때문이다.
징항(京杭)대운하를 이용해 산둥(山東)에서 장수(江苏)까지 컨테이너를 운송할 경우 트럭 운항에 비해 컨테이너당 약 500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닝보(宁波)에서 샤오싱(绍兴)까지의 항융(杭甬)운하를 이용한 컨테이너 운송비는 트럭 운송에 비해 컨테이너당 200~250위안 절감이 가능하다.
운하 운송의 경우 주로 석탄, 모래, 건자재 등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는 벌크선 운반 위주로 수요가 있으며, 유통기한이 비교적 긴 가공 식품류 등 컨테이너 화물도 운하 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운하를 통한 물류 운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 9월부터 항융(杭甬)운하의 산바오(三堡) 신바(新坝) 탕쟈오(塘角) 다쿠(大厍) 퉁밍(通明) 슈산(蜀山) 야오쟝(姚江) 등 7개의 수문에 대한 통과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2019년 12월 징항(京杭)운하의 연장선인 항융(杭甬)운하를 통한 컨테이너 운송이 정식 개통됐다. 2020년 3월부터 중국 샨동성 주요 운송사는 징항(京杭)운하 노선에 최초로 컨테이너 물류 운반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