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모범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코로나 종식선언
방역모범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코로나 종식선언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5.1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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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대응, 방역 규범 철저히 준수…슬로베니아, 유럽 최초 졸업

 

인구 2백만명의 소국인 슬로베니아(Slovenia)가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15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을 선언했다. 앞서 뉴질랜드도 13일부로 세계 최초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슬로베니아 정부가 세운 코로나 종식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매일 7명 이하로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지난 14일간 신규 확진자가 35명이었고, 최근에는 1명으로 줄었다.

 

슬로베니아의 위치 /위키피디아
슬로베니아의 위치 /위키피디아

 

슬로베니아가 유럽에가 가장 먼저 코로나를 제압한 것은 초기 대응이었다. 이 나라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최초의 확진자가 34일 모로코에서 이탈리아를 거쳐 입국한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날은 야네스 얀자(Janez Janša) 신임 총리가 선출된 다음날이었다. 총리 내정자는 퇴임하는 마르얀 사례크(Marjan Šarec) 총리와 회담을 갖고 권력 이양 과정에서 코로나 대응에 방역에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구 두 정부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퇴임 총리는 314일까지, 신임 총리는 315일부터 각각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기로 했다.

극우파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얀자 총리는 곧바로 봉쇄조치를 내리고 상점과 학교의 문을 닫았다. 또 국민들에게 외부 출입을 금지시키고 공공장소의 집회도 금지시켰다. 국경에 검문소를 두어 입국자에 대해 7일간의 격리조치를 취했다. 4월 중순부터 슬로베니아에선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었다.

얀자 총리는 코로나 팬데믹을 이용해 자유를 억압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 제압에는 성공했다. 513일 현재 슬로베니아의 확진자는 1,464, 사망자는 103명으로 집계되었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를 완화하지만 완전한 통제는 풀지 않았다면서 전염 상황이 완화되었다고 판단되는만큼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의 코로나 감염 현황 /위키피디아
슬로베니아의 코로나 감염 현황 /위키피디아

 

뉴질랜드 정부도 선제적 대응, 강력한 봉쇄정책에 힘입어 코로나 방역을 조기에 졸업한 케이스다.

뉴질랜드에서 최초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228일이었다. 516일 현재 인구 5백만의 뉴질랜드에 확진자 1,498, 사망자 21명이다.

뉴질랜드는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직후 128일에 보건국을 중심으로 대응팀을 구성했다. 22일 뉴질랜드 정부는 중국에서 출발한 모든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고 내국인만 입국을 허용했다. 이후 중국을 출발한 외국인에 대해 14일간 격리조치를 취했다.

228일 이란과 인도네시아를 경유해 입국한 내국인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의 뉴질랜드 정부는 집회를 금지시켰다. 314일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기념일에 집회가 취소되었고, 3166백명 이상의 옥외 공공집회를 금지시켰다. 이어 자가격리조치를 위반하는 외국인을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100명 이상의 실내 집회도 금지했다. 319일에는 내국인의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323일에는 전국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선포했다.

이런 엄격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4월 중순엔 하루 8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의 조치;는 방역 교범을 따르는 것이었다. 국경통제, 자가격리, 집회 금지 등 철저한 봉쇄였다. 4월 중순엔 하루 80여명까지 치솟았던 확진자는 5월초부터 한자리 대로 줄었다. 511일 이후 추가 확진자는 1명으로 줄었다.

 

뉴질랜드의 코로나 방역 포스터 /위키피디아
뉴질랜드의 코로나 방역 포스터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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