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 역사의 美 백화점 JC페니, 파산보호 신청
118년 역사의 美 백화점 JC페니, 파산보호 신청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5.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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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인 쇼핑에 밀린데다 코로나 직격탄…2백개 영업점 영구 폐쇄 계획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의 하나인 JC페니가 15일 텍사스주 휴스턴 법원에 파산보호(Chapter 11) 신청을 했다. JC페니는 인터넷 쇼핑몰의 확대로 사업부진을 겪다가 이번에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마침내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되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C페니는 채권자들과 9억 달러를 지원받는 조건에 합의하고 법원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45천만 달러의 신규자금을 융자받고, 기존의 대출을 연장하는 조건에 합의했으며, 파산보호 신청 직전에 추가로 5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일부 점포를 영구히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JC페니가 200개 소매점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JC페니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49개 주와 푸에리토리코에 850개의 소매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2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JC페니 영업점 /위키피디아
플로리다의 JC페니 영업점 /위키피디아

 

JC페니는 1902년 와이오밍주의 광산촌에 27세의 제임스 캐시 페니(James Cash Penney)가 최초로 점포를 열었다 1914년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했다가 1988년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전했다. 가정용 의류, 화장품, 의약품, 자동차 용품을 파는 체인스토어로 성공한 기업이다.

현금주의, 최고의 품질보증, 친절한 서비스를 기치로 내걸고 출발한 JC페니는 1960년대에 유통업계의 변화에 대응해 신용판매와 통신판매 등으로 대대적으로 영업을 확대했다. 1968년 벨기에, 1969년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으로 진출해 JC페니 유럽을 설립하는 등 해외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와이오밍주에서 시작한 최초의 JC페니 점포 /위키피디아
와이오밍주에서 시작한 최초의 JC페니 점포 /위키피디아

 

하지만 JC페니는 인터넷 쇼핑이 발전하는 변화를 읽지 못했다. 아마존닷컴 등 인터넷 쇼핑이 확대되면서 이 회사는 201138,9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대부분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JC페니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318일부터 전국 점포 문을 닫았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업 재개 방침에도 40여개 점포만 문을 열었을 뿐이다. 지난 57일에 만기가 도래한 부채의 이자상환을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JC페니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문을 닫은 백화점 체인은 니먼 마커스, J크루, 스테이지 스토어스와 함께 네 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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