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코로나로 음식 배달서비스 빠르게 성장
일본에도 코로나로 음식 배달서비스 빠르게 성장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5.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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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일손 부족, 소비세 경감, IT 서비스 확대…최근 코로나로 수요 급증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도 음식배달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은 음식점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 배달음식에 대한 소비세 경감, IT 서비스 보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추세이 있었으며, 최근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그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일본 조사업체 NPD Japan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의 음식 배달시장 규모는 4,084억엔(42천억원)이었으며, 2016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5.8%, 2.3%, 5.9%씩 성장해 왔다. 일본 1위 배달업체 데마에칸의 나카무라 리에 대표는 "일본 인구의 절반이하인 한국의 음식배달업계가 5천억 엔이 넘는 규모라면서 현재 800억엔 수준인 데마에칸도 향후 1조엔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대 전반기만 헤도 일본은 외식 배달서비스의 불모지였다. 2014년 한국의 배달의 민족이 네이버 라인과 협업해 라인와우라는 배달 서비스를 일본에 선보였으나, 1년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일본에선 음식을 배달시키는 가정이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대체제를 간편하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사업의 걸림돌 중 하나였다. 그러던 일본에서 최근들어 음식 배달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
데이터: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

 

올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 배달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지자체들은 딜리버리 업체와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배달서비스 이용을 장려하고 시민의 자숙 생활을 지원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배달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베시의 경우 우버이츠와 제휴해 점포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용 수수료 감면이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구는 쿠폰, 라인데리마, 데마에칸, d딜리버리, 우버이츠와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쿠폰이나 배송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는 딜리버리 서비스 이용시 캐쉬리스 방식으로 결제할 경우 소비자에게 포인트 환원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자제에 따른 소비자의 불편한 생활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택시업계도 배달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콜택시 어플리케이션 Japan Taxi를 운영하는 Mobility Technologies51일부로 데마에칸, 라인데리마, d딜리버리와 함께 배달 매칭업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운영난에 시달리는 택시 사업자들을 위해 음식점 주문요리 배송 수탁을 특례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코로나로 일본 택시업계의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에 외국계 배달서비스 업체들의 일본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의 우버 이츠(Uber Eats)201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이츠는 20204월 현재 도쿄수도권, 오사카, 나고야, 교토, 후쿠오카 등 전국 16개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서비스 가입자 수는 201812월 기준 80만명, 가입점포는 20199월 기준 14천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과 네이버제이허브를 통해 일본 대표 배달서비스 업체 '데마에칸(出前館)'300억엔(3400억원)을 투자했다. 라인의 데마에칸 인수로 우버이츠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디디푸드(DiDi Foods)도 올해 4월부터 일본에서 배달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디디의 일본 내에 택시 배차 서비스 기업인 DiDi Mobile Japan은 지난해 12월 음식 딜리버리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디디 푸드는 서비스 본격화에 앞서 올해 41일부터 오사카에서 실험을 시작했으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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