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문 대통령의 서울역 시위 인식에 유감”
심재철 “문 대통령의 서울역 시위 인식에 유감”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5.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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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진실에 배치…시위 이전부터 병력 배치, 김대중 체포에 5·18 발생”

 

심재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역 해산 때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희생이 발생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왜곡된 역사 인식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서울역 시위에서 해산하지 않고 맞섰으면 신군부가 유혈진압을 못했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가정이 역사적 진실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17일 방영된 광주MBC5·16 40주년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광주MBC와의 대담에서 "서울 지역 대학생들이 서울역에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해 군이 (광주에) 투입되는 빌미를 만들어 주고는 결정적인 시기엔 퇴각 결정을 내려 광주 시민들이 외롭게 계엄군과 맞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역 회군은 198051510만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계엄철폐를 외치며 서울역 광장에서 시위를 하다가 군의 투입과 유혈사태를 우려해 자진해산한 해산한 사건이다. 심재철 의원은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출처: 민주화기념사업회 “서울역의 함성과 통한 80년 5월 서울역 광장 시위”
출처: 민주화기념사업회 “서울역의 함성과 통한 80년 5월 서울역 광장 시위”

 

심 의원은 최근 비밀 해제된 미국 기밀문서 43건에는 서울역 시위와 상관없이 이미 7일 전에 계엄군은 학생시위에 대비한다며 군을 재배치했고 5.17. 김대중 등 체포명단을 작성해 놓았음이 확인된다면서 “(광주의) 5.18.시위의 배경에 대해서도 미 대사관은 5.17 김대중 체포가 광주민심을 즉각적으로 자극했음을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말했던 마지막 관문이 군과 맞서는 것이기 때문에 군이 투입되더라도 사즉생의 각오로 맞서야 한다, 그 고비를 넘어야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핵심 당사자인 김대중씨의 인식과도 배치된다고 심재철 의원은 주장했다.

심재철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김대중씨는 정부에 민주화 일정을 앞당길 것을 압박한 서울지역 학생시위와는 상관없이 광주 5.18. 시위는 5.17. 신군부가 자신을 체포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면서 “5180시부로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모든 지역에서 시위가 중지되었지만 광주에서는 김대중 석방을 외치는 시위가 있었다고도 했다.

심 의원은 “5.15. 서울역에서 시위를 지속해야 했다는 문대통령의 주장은 서울역 시위 해산을 서울역 회군으로 폄훼한, 80년대 학생운동권을 장악한 주사파적 사고에 매몰된 정치적 선동과 궤를 같이한다고도 했다.

심재철 의원은 또 학생 가두시위에 대한 국민 반응이 너무 냉랭해 학생들은 시위를 지속할 동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당시 김대중씨도 “513일 밤에 시위가 일어나자 시민들의 반응은 이상하리만치 냉정했다. 학생들은 완전히 공중에 붕 뜬 상태였다.”고 한 말을 인용했다.

심재철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해찬 당시 서울대 복학생도 “14일 가두시위를 평가하는데 공통된 의사는 시민들 반응이 나쁘고 교통장애가 심하여 운전수들 불평이 심하여 우리들이 왜 데모하는지를 잘 모르더라. 따라서 15일까지만 가두시위를 하고 일단 중지하는게 좋다.”고 한 진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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