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건강식 열풍 타고 김치 인기…현지 생산도
호주서 건강식 열풍 타고 김치 인기…현지 생산도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5.18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동양권에서 미국 다음 2위…대부분 슈퍼마켓에 입점, TV 소개도

 

호주에서 한국산 김치가 인기다.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김치의 호주 수출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9년 호주로 간 김치 수출금액은 348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수출물량은 1,105톤에 달했다.

한국의 호주 김치 수출액은 2019년 기준으로 일본(5,518만 달러), 미국(1,480만 달러), 홍콩(495만 달러), 대만(478만 달러)에 이어 5위이며, 비동양권 국가로는 미국 다음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 소비자들 사이에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이자면서 김치가 채식인데다 건강식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열풍을 타고 한국산 김치는 최근 대형 슈퍼마켓, 유기농 식품점 등에 입점하고 있으며, 소비층도 한국 교민들과 아시아계 이민자에서 현지인들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지 미디어와 셰프들도 김치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김치를 주제로 특집기사를 다루면서 김치의 역사, 레시피, 구매방법, 맛있게 먹는 법 등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그동안 김치는 한국 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현지 레스토랑·카페·펍에서 김치 샐러드, 김치 샌드위치, 김치 버거와 같이 현지화된 메뉴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호주의 스타 셰프인 Poh Ling YeowPoh’s Kitchen이라는 TV프로그램과 Tasting Australia Festival에서 김치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김치 홍보에 앞장 서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확산 사태에도 김치 수요는 늘고 있다. 현지에서 김치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Korea Kimchi 대표는 소비자들이 TV 방송을 통해 발효식품이 유산균이 풍부하고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건강식으로서의 김치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최근 김치 판매율이 급증해 공장에 자동화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주 한국문화원의 한식요리 소개행사 /해외문화홍보원
호주 한국문화원의 한식요리 소개행사 /해외문화홍보원

 

그동안 호주에서 김치는 주로 한인 마트, 아시안 식품점을 중심으로 유통됐으나 최근에는 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대형 슈퍼마켓과 로컬 식료품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한인 마트나 아시안 식품점에는 한국의 종가집, 청정원, 수라상김치, 중국산 우리집김치와 한국 교포기업이 호주에서 직접 생산하는 코리아김치, 별미김치, 팔도김치 등이 진열되어 있다. 종류도 포기김치, 맛김치, 깍두기, 열무김치까지 다양하게 취급되고 있다.

최근 Costco에 한국산 한성김치가 입점했으며 Coles, Woolworths, IGA와 같은 대형 유통망에는 Kehoe’s, Keep it Cleaner, The Goods와 같은 현지 브랜드 김치가 유통되고 있다.

김이 인기가 높아지고 현지 미디어, SNS 등을 통해 레시피 등이 알려지면서 호주에서 직접 김치를 생산하는 식품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호주 브랜드 김치는 현지 슈퍼마켓과 오가닉 매장에서 유통되며 400g 내외의 소용량 포장이 일반적이고 유기농 배추, 마늘, 생강 등을 넣어 프리미엄 또는 비건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안에 내용물이 잘 보이도록 투명 플라스틱 용기 또는 병에 담겨 있으며, 중간에 'Kimchi'라는 제품명을 크게 새겨 소비자들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김치 소개 홍보자료 /해외문화홍보원
김치 소개 홍보자료 /해외문화홍보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