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역 소용돌이, 난류와 한류 만나 생긴다
울릉도 해역 소용돌이, 난류와 한류 만나 생긴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5.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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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규명…항해와 해양생태계에도 영향, 탐지 및 예측계획도

 

해양탐험가 이효웅씨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수십번 탐험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보트로 혼자 가기도 했고, 독도탐방 행사에 참여해 카약으로 세일링하기도 했다. 이효웅씨는 울릉도로 가는 해로 중간에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이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안개가 자주 끼고 파도가 세어지므로 바람, 파도, 안개, 무풍 등과 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이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 소용돌이가 생기는 이유룰 규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15년과 2016년에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수평적 발달과정을 확인한데 이어 이번에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수면 높이(1993~2017), 해류, 현장관측 자료를 통해 울릉분지 내 62개 난수성 소용돌이를 분석해 그 수직적 발달과정도 규명했다.

국립해양조서원의 분석에 따르면, 동해는 북쪽의 한류와 남쪽의 난류가 계절별로 세기를 달리하며 만나기 때문에 해수 흐름이 복잡하며, 크고 작은 소용돌이성 해류가 반복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된다.

그 중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평균 직경이 약 100 km이며, 동해 울릉분지 부근해역에서 시계방향으로 시간당 1km 이하의 속도로 천천히 회전하는 흐름이다. 이 소용돌이는 해류와는 달리 수평수직으로 열과 염, 영양염류를 운반하기 때문에 울릉분지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에서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대한해협을 통해 유입되는 고온고염의 동한난류가 연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림1>, <그림2>

 

그림 1 /해양수산부
그림 1 /해양수산부
그림 2 /해양수산부
그림 2 /해양수산부

 

이 중 일부 소용돌이는 겨울철을 지나면서 표층부터 수심 약 200300m까지 수온 10, 염분 34.2 정도의 균질한 해수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그림3> 이후 봄과 여름을 지나면서 대기에 의한 가열로 인해 렌즈 모양의 수직적인 수온·염분 분포가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 <그림4>

 

그림 3 /해양수산부
그림 3 /해양수산부
그림 4 /해양수산부
그림 4 /해양수산부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시간이 지나면 동한난류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분리되어 작아지며, 지속 수명은 일반적으로 1년이 안되지만, 2년 이상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발달은 울릉도 부근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의 생태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이번 분석 결과가 동해 울릉분지 해양생태계와 주변의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 외에도 동해 냉수성 소용돌이 등에 대한 해양관측 및 수치예측 분석을 계속해 향후 동해 소용돌이 탐지 체계를 마련하고, 발생빈도와 크기 등의 변화 양상을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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