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만 TSMC와 파운드리 주도권 경쟁
삼성전자, 대만 TSMC와 파운드리 주도권 경쟁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5.21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택에 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 Violet)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이번 파운드리 생산시설 구축은 올해 2EUV 전용 화성 ‘V1 라인가동에 이어 두 번째다. 평택 파운드리 공장에서는 모바일,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AI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평택 EUV 전용라인에 1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업계에서 관측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가 작년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 관련 후속 조치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 추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의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5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앞서 있고, 삼성전자는 10% 후반대 점유율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캠퍼스.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캠퍼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달 평택 파운드리 라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화성 S3 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나노 양산을 시작한 이후, 2020V1 라인을 통해 초미세 공정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 왔다. 여기에 2021년 평택 라인이 가동되면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반 제품의 생산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생산성을 더욱 극대화한 5나노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화성에서 먼저 양산한 뒤, 평택 파운드리 라인에서도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정은승 사장은 “5나노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 규모를 확대해 EUV 기반 초미세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5G, HPC, AI, 네트워크 등 신규 응용처 확산에 따라 초미세 공정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바일 칩을 필두로 하이엔드 모바일 및 신규 응용처로 첨단 EUV 공정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