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창리 앞바다에 南宋시대 청자 대량 발굴
제주 신창리 앞바다에 南宋시대 청자 대량 발굴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6.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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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유적 제2차 발굴조사 착수…고대 해상교역 확인할 것

 

제주도 한경면 신창리 앞바다에 중국 남송(南宋) 시대의 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되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189월 신창리 해역에 대한 수중지표조사를 통해 남송대 도자기가 분포하는 구체적인 범위를 파악하고, 2019년에는 국립제주박물관과 제1차 공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송 시대 도자기 437점과 인장 2, 인장함 1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창리 해역에서 확인된 유물은 대부분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 중국 저장성(浙江省) 룽취안요(龍泉窯)에서 생산된 청자들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이 다량 확인된 만큼 과거 바닷길을 오가던 국제무역선이 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1차 수중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인장 한 점에는 인면(印面)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謹封(근봉)’이라는 명문과 붉은 인주가 선명하게 남아있어 당시 해상교역 활동의 일면을 밝혀낼 수 있었다.

 

제주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3월 해녀가 조업 중 발견한 금제장신구를 신고하면서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다. 그해 4, 당시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 전신)에서 수중조사를 진행해 금제장신구 2점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1997년 제주대학교박물관에서도 이 해역을 추가 조사해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청자)를 확인했다.

 

제1차 신창리 해역 조사 현장 - 모래 제거 후 유물 노출 모습 /문화재청
제1차 신창리 해역 조사 현장 - 모래 제거 후 유물 노출 모습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일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에 대한 제2차 공동 수중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국립제주박물관과 함께 개수제(開水祭) 행사를 열였다.

이번 2차 수중발굴조에서는 1차 조사의 연장선상에서 신창리 해저 유물 분포 양상을 파악하고 연구자료도 확보하면서, 도자기를 싣고 있던 선박의 잔해를 찾는 작업들이 함께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사태로 계획보다 2개월 지연되었다.

 

제1차 신창리 해역 조사 현장 - 수중 퇴적 모래 제거 모습 /문화재청
제1차 신창리 해역 조사 현장 - 수중 퇴적 모래 제거 모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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