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피는 계절…황제도 반한 붉은 꽃의 요염함
양귀비 피는 계절…황제도 반한 붉은 꽃의 요염함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6.05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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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의 원료, 우리나라에서는 재배가 금지되며 관상용 약용으로 허용

 

양귀비(楊貴妃)는 당()나라 현종(玄宗)의 황후로, 중국 최고의 미녀로 꼽힌다. 양귀비꽃은 짙붉은 색으로 양귀비만큼 아랍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는 곡물과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Demeter)가 저승의 지배자인 하데스(Hades)한테 빼앗긴 딸 페르세포네(Persephone)를 찾아 헤매다가 이 꽃을 꺾어서 스스로 위안을 찾았다고 한다.

양귀비의 열매가 맺을 때 상처를 내 즙을 채취한 후 건조한 것이 아편이다. 민간에서는 열매와 식물체를 분리해 두었다가 응급 질환에 사용했다. 아편을 담배와 함께 피면 마취 상태에 빠져 몽롱함을 느끼고 습관성이 되면 중독 현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19세기에 영국이 중국에서 차를 수입하는 바람에 막대한 무역적자가 발생하자 인도에서 대량으로 아편을 재배해 중국에 팔아 적자를 보전했고, 그 바람에 두차례의 아편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오늘날 홍콩 사태는 그 유산이다.

양귀비는 마약의 원료이므로, 아편 꽃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양귀비 재배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약용 또는 관상용으로만 재배가 허용된다. 하지만 불가리아·그리스·인도·일본·파키스탄·터키·러시아 등에서는 양귀비 재바가 합법적이다.

꽃은 56월에 흰색·붉은 색·자주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피고 줄기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달리며, 꽃봉오리 때는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조각은 2개이고 타원형의 배 모양이며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4개이고 둥글며 길이가 57cm이고 2개씩 마주달린다. 아시아 열대·온대 지방과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아래 사진은 한국일보 사진기자로 활동하던 고명진씨가 영월화력발전소가 있는 남한강변 양귀비 꽃밭에서 찍은 것이다.

 

영월 남한강변의 양귀비 꽃밭 /사진=고명진
영월 남한강변의 양귀비 꽃밭 /사진=고명진
영월 남한강변의 양귀비 꽃밭 /사진=고명진
영월 남한강변의 양귀비 꽃밭 /사진=고명진
영월 남한강변의 양귀비 꽃밭 /사진=고명진
영월 남한강변의 양귀비 꽃밭 /사진=고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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