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또는 체크카드로 충전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음식점과 마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동네상권과 전통시장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5월 31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업종별 사용액과 가맹점 규모별 매출액 변동내역 등을 8개 카드사로부터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8개 카드사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5월 1주(5.4~5.10)에 비해 5월 4주(5.25~5.31)에 약 21.2% 증가했고, 전년 동기(2019년 5월 4주) 대비 약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①음식점(1조 4,042억원, 24.8%), ②마트·식료품(1조 3,772억원, 24.2%), ③병원·약국(5,904억원, 10.4%), ④주유(3,049억원, 5.4%), ⑤의류·잡화(3,003억원, 5.3%) 순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많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5월 1주 대비 5월 4주의 매출액 증가율은 안경(66.2%),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 규모별로 보면,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 5조 6,763억원 중 약 64%인 3조 6,200억원이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되었고, 이 중 영세가맹점(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1조 4,693억원(전체 사용액의 약 26%)이 사용되었다.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5월 4주 3,243억원으로, 5월 1주(2,705억원)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인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8월 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 소진될 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