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외국산 안 쓰고 국내산 석회석 쓴다”
철강업계 “외국산 안 쓰고 국내산 석회석 쓴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6.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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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석회석 광산, 상생협약 체결…코로나 위기 타개 시범 케이스

 

코로나 사태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철강업계가 외국산 석회석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석회석을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세한 국내 석회석 광산들은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할수 있게 되었다.

11일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제철업체와 한국광업협회,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표들이 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석회석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협약에 따라 2개 제철회사와 15개 석회석 광산회사는 상생협력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3년간이며, 어느 한쪽이 폐기 통보가 없는한 자동으로 1년씩 연장하기로 했다.

 

11일 서울 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 조남찬 광업협회장, 남윤환 광물자원공사 사장(직무대리)이 석회석 안정적 수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1일 서울 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 조남찬 광업협회장, 남윤환 광물자원공사 사장(직무대리)이 석회석 안정적 수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두 업계의 이번 협약 체결은 대기업인 제철소와 중소기업인 석회석 광산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상생협력으로 돌파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석회석 광산회사들은 철강업계가 비상경영체제 돌입으로 석회석 물량을 줄이고, 아울러 일본, 베트남 등 고품위 해외 석회석을 수입해 사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이번 MOU 체결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산 석회석을 사용하기로 했고, 광산업계는 안정적 수요처 확보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함돠 동시에 효율적인 광산 개발이 가능해 졌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철광석을 녹여 제련하는 과정에서 석회석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광산업계에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안정적인 석회석 품위 확보를 요청했다.

이에 광산업계는 국내 광산의 갱도 심부화로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지만, 수요처의 요청에 대해 성실한 계약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모든 산업이 어려운 지금, 석회석이란 광물을 매개체로 철강업계와 광업계가 상생협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오늘 협약식이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협력사례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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