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글로벌 경제, 최악 지나 빠른 회복 국면“
WSJ "글로벌 경제, 최악 지나 빠른 회복 국면“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6.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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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최악…금융부문 건실, 각국 봉쇄 해제, 코로나 대처방법 숙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경제가 유례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 최악의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13일자 인터넷판에 글로벌 경제가 4월의 역사적 하강 이후에 가파른 회복국면을 맞고 있다”(Global Economy Faces a Steep Climb to Recover After April’s Historic Dive)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내보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라느니, “불황이 2년은 간다느니 하는 비관적 전망이 난무하고, 아직도 코로나 위기가 진행되고 뉴욕주가가 하루에 5% 이상 폭락하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기에 권위를 중시하는 미국 경제지가 왜 이런 기사를 썼을까.

 

베이징~상하이 구간의 텅빈 여객기 /위키피디아
베이징~상하이 구간의 텅빈 여객기 /위키피디아

 

월스트리트 저널은 여러 지표를 통해 코로나 확산 이후 4월이 글로벌 경제가 곤두박질친 최저점으로 보았다.

WSJ은 여러 지표들을 소개했다. 세계 6대 경제대국인 영국의 4GDP 성장률은 3월에 비해 20%, 전년동기 대비 25% 급락했다. 인도에서는 4월 한달동안 자동차가 한 대도 팔리지 않았고, 한달에 7만대의 차가 필리는 영국에서도 197대 밖에 필리지 않았다. 독일의 4월 수출은 3분의1이날 줄었고, 프랑스의 의류 판매는 67.4%나 곤두박질쳤다.

미국에서는 소비를 줄이는 바람에 4월에 저축이 615백만 달러나 늘어났다. 러시아 세인트 페테르스부르크에서는 413일에 5백만 개의 튤립과 국화, 나리를 폐기했고, 케냐의 마리다디 화훼농가에서 하루 25만 개의 장미를 버렸다. 연간 50만톤의 설탕을 생산하던 우간다에선 4월에 설탕 1kg도 선적하지 못했고, 아프리카의 플라티늄과 금 광산에서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세계인들은 이런 불황을 경험한 적이 없고, 최악의 상태라고 아우성이다. 어느 은행가는 소비가 1980년대 수준으로 위축되었다고 말한다. 각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불황을 의미하는 50 포인트에서 훨씬 아래로 떨어졌다. 인도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5.4, 미국도 26.7로 떨어졌다. 경제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에겐 상상조차 하지 못한,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이다.

하지만 4월의 글로벌 경제 붕괴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의도적인 불황(deliberate recession)이라는 것이다.

 

그래픽=위키피디아
그래픽=위키피디아

 

월스트리트 저널은 4월의 생산 위축은 두자리 수의 급격한 회복의 기대를 낳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융연구소(Financial institution of America)는 영국 경제가 4~6월 사이에 9%의 확장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18% 위축된 것이다.

WSJ은 코로나 경제 위기 가운데 거의 다치지 않은 영역이 있는데, 그것은 굼융 분야로 꼽았다. 코로나 위기에서 금융분야의 건강성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와 다른 점이다.

4월의 재앙을 겪은 후 세계 각국은 경제 봉쇄를 풀고 있다. 코로나 개확산의 우려가 있긴 하다. OECD는 코로나 재확신의 경우 세계경제가 더 악화되어 7.6% 역성장할 것이란 계산을 내놓았다. 이 기관은 2021년에 회복된다고 해도 성장률은 2.8%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감염증이 재확산된다고 하더라도 세계경제는 4월보다는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은 내다보았다. 각국 정부가 바이러스를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새롭게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선험의 수칙에 따라 방어할 것이기 때문에 4월과 같은 상황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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