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거리 두고…코로나후 방문외교 재개
마스크 쓰고 거리 두고…코로나후 방문외교 재개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6.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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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차관보 UAE 방문…수교 40주년 맞아 방문외교 재개 첫 순방

 

외교관들이 외국에 나가 외교활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썼다. 거리도 2m 이상 띄우고 대화를 나눴다. 현지에서 만날 수 없는 외교관과는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되었던 방문 외교가 처음으로 재개되면서 이뤄진 외교활동의 모습들이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현지시간 일요일인 14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Abdullah bin Zayed Al Nahyan)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아세르 알 마즈루이(Yasser Al Mazrouei)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원유 생산 부문 사장을 면담했다. 이어 재택근무 중인 칼리파 샤힌 알 마라르(Khalifa Shaheen Al Marar) 외교부 정무차관보과는 화상으로 협의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14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압둘라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있다. /외교부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14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압둘라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있다. /외교부

 

김건 차관보는 이번 UAE 방문 기간에 -UAE 신속입국(Fast Track) 제도 코로나19 관련 UAE내 우리 국민 보호 양국 수교 40주년 기념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국은 금번 김 차관보의 UAE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 기업인들이 원활히 교류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UAE 신속입국제도설치에 합의했다. 신속입국제도는 중요 사업(계약, 투자, 기술지원 등), 학술 및 인도적 목적의 필수 방문자(장단기 체류자)를 대상으로 입국 허가 및 격리 면제를 부여하는 제도다.

김 차관보는 압둘라 UAE 외교장관 예방시 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다.

김 차관보는 -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와 올해 양국 수교 40주년을 고려하여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의 첫 번째 대표단이 UAE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압둘라 장관은 한국 대표단이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방문국으로 UAE를 선택해주어 감사하다면서 “UAE는 한국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매우 중요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양국 관계는 후손들에게도 자랑할 만하다고 말했다.

양국은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양국 정상간 통화(35) 및 외교장관간 3차례 통화 등의 소통과 정부차원의 첫 코로나19 의료물품(검체채취키트) 구매 지원 등을 통해 협력을 지속해왔다.

 

또 김 차관보는 알 마라르 정무차관보와 화상회의를 통해 양국 관계의 심화·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알 마라르 차관보는 현재 두바이에서 재택근무중인데, UAE내 에미리트 간 이동이 금지되어 부득이하게 화상회의로 만나게 되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진정되고 조만간 직접 만나 협의할 수 있는 시기가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 마라르 차관보는 “UAE내 한국 국민들을 UAE 국민과 같이 생각하고 차별 없이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올해 5월 첫 수확의 결실을 맺은 사막 벼농사 사업등 식량안보 협력뿐만 아니라 보건 등 양국에게 중요한 분야에 관한 경험 공유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UAE 사막 벼농사 사업은 20183월 문재인 대통령 UAE 방문시 양국 정상간 대화를 통해 시작되었고, 올해 5월 첫 수확에 성공했다.

김 차관보는 알 마즈루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원유 생산 부문 사장을 면담하고 우리기업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설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14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압둘라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있다. /외교부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14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압둘라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있다.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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