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m 바다밑에서 대구의 비밀스런 번식과정 촬영
18m 바다밑에서 대구의 비밀스런 번식과정 촬영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6.2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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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바이오로깅 기술로 진해만 대구의 번식 행동 촬영

 

대구는 수중에서 수정한다. 암컷이 산란한 후 수컷이 산란한 알을 찾아가 정자를 방사해 수정시킨다. 이 과정이 수중 촬영에 의해 영상으로 담겨졌다.

해양수산부는 대구 산란장인 진해만 수중에서 번식을 위한 대구의 산란행동 과정을 국내 최초로 촬영, 공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쵤영한 이 영상은 바이오로깅(bio-logging) 기술에 의해 쵤영되었다. 바이오로깅은 해양생물에 소형기록계를 달아 생태를 정밀하게 조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람이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해양생물의 이동 경로나 경로별 머무르는 기간 등의 생태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록계에 찍힌 수중영상에는 수컷 대구가 암컷이 산란한 알을 찾아가는 과정과 알을 확인하고 수정시키기 위해 방정하는 장면 등이 기록되었다. 18m의 수심에서 수정이 이루어지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기존에는 알과 어린물고기나 알배기 어미의 채집 위치 등을 통해서 산란장을 추정했으나, 이번 영상은 대구 산란장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기록한 첫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앞으로 안정적인 대구 자원 보존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기반자료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겨울철 인기 어종으로, 연평균 7,837(2017~2019)이 어획생산되어 상업적 가치가 큰 어종이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대구 자원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2011년부터 바이오로깅 기술을 활용해 동해안에서 대구의 생태정보 조사에 나섰으며, 영상을 통해 번식 행동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대구 외에도 참홍어 등 다양한 어종에 바이오로깅 기술을 적용하여 생태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기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바이오로깅 장비를 부착한 대구 /해양수산부
바이오로깅 장비를 부착한 대구 /해양수산부
물 속의 대구 알 /해양수산부
물 속의 대구 알 /해양수산부
물 속에서 방정된 장면 /해양수산부
물 속에서 방정된 장면 /해양수산부
회수한 바이오로깅 장비 /해양수산부
회수한 바이오로깅 장비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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