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단하나 전통정원 성락원, 시민에 개방
서울의 단하나 전통정원 성락원, 시민에 개방
  • 김현민기자
  • 승인 2019.04.23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부터 6.11.까지 임시…의친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던 곳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한국 전통정원인 성락원’(城樂園)23일부터 611일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성락원은 원래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으며, 조선 황족 중 유일하게 항일투쟁에 나선 의친왕 이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북한산 자락에 16,000규모로 들어서 있는 이 전통정원은 서울 안에 위치한 몇 안 되는 별서정원이다. 도심 속에서는 드물게 풍경이 잘 보존돼 있어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다.

성락원은 현재 개인소유로 시설을 관리하는 가구박물관(관장 정미숙)이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 완료되기 전에 성락원을 시민들에게 임시로 개방해 서울에 남은 유일한 한국의 전통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성락원 송석정 /문화재청
성락원 송석정 /문화재청

 

성락원이란 이름은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암반과 계곡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해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뜰은 두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쌍류동천과 안뜰 앞을 막아 아늑하게 감싸 만든 용두가산이 있다. 물줄기 속 암벽에 행서체로 새긴 쌍류동천이란 글은 성락원의 자맥을 보호하는 뜻도 있다고 한다. 또한 쌍류동천 주위와 용두가산에는 200300년 되는 엄나무를 비롯하여 느티나무,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다래나무, 말채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안뜰과 성락원 바깥을 가려주는 구실을 하고 있다.

 

성락원 영벽지 /문화재청
성락원 영벽지 /문화재청

 

안뜰은 영벽지와 폭포가 있으며 바깥뜰은 송석과 연못이 있는 지역이다. 서쪽 아래 지역에 늪이 있고, 북쪽에는 물길을 파서 인공폭포를 만들었다. 늪의 서쪽 암벽에 장빙가(檣氷家)’라고 새긴 글씨는 명필 추사 김정희 선생의 것이다.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고 있는 성락원은 조선시대 서울 도성 안에 위치한 몇 안되는 별서정원의 하나로 가치가 크다.

 

성락원 영벽지 상류폭포 /문화재청
성락원 영벽지 상류폭포 /문화재청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함께 성락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며, 종합정비계획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72억원, 2018.~2019년은 25억원을 투입, 성락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성락원 진입부 및 관리동 개축, 송석정 연지 계류 복원, 휴게공간 조성, 수목정비(조경) 등에 관한 연차별, 단계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관람은 사전예약에 의해 주3() 스무 명씩 이뤄진다. 한국가구박물관(대표 02-745-0181) 유선 또는 이메일 접수(info.kofum@gmail.com)을 통해 관람을 신청할 수 있다.

 

성락원 /문화재청
성락원 /문화재청

 

성락원 관람 및 꼭두 특별전 운영 계획

 

기간 : 2019.4.23. ~ 6.11.(매주 월, , 11~18)

소요시간 : 1시간(성락원 45, 꼭두특별전 15)

꼭두 : 나무로 만든 상여의 부속물로 인물상 또는 동물과 식물의 형상

관람방식 : 사전예약에 의한 가이드 투어 방식(문화해설자 진행)

1일 총 7(한국어 5, 영어 2)

관람동선 : 정문쌍류동천, 용두가산영벽지송석정 연지송석정(꼭두 전시) 관람다정영벽지정문

관람신청 : 한국가구박물관 유선(대표 02-745-0181) 또는 이메일 접수(info.kofum@gmail.com)

관람 동선 : 쌍류동천,용두가산영벽지송석정 연지송석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