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의 계절…“해수욕장에서 이안류 조심!”
바캉스의 계절…“해수욕장에서 이안류 조심!”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7.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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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앱을 통해 국민에게 이안류 지수 알림 서비스 제공

 

파도가 거꾸로 흐르는 현상을 이안류(離岸流, rip currents)라고 한다. 해마다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이안류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파도는 해안으로 밀려온다. 하지만 이안류는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하게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여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하고 있다. 해운대 뿐 아니라 다른 해수욕장도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동해안 낙산 해수욕장이나 부산 송정·광안리 해수욕장 등에서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해안선이 단조로워 물결이 부서지는 구역이 넓은 해수욕장이 이안류 발생 조건이다.

이안류는 대개 유속이 초속 2~3m로 올림픽 수영선수보다 빠르다. 폭은 10~30m로 좁다. 길이는 200m 정도로 길다. 한번 휩쓸리면 수영에 능숙한 사람도 빠져나오기 힘들다.

특히 야간에는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우세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안류 /그래픽=이인호
이안류 /그래픽=이인호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이안류로 인한 구조자수는 963명에 달한다. 이안류는 파도가 잔잔하거나 날씨가 맑은 날에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71일부터 안전해앱과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을 통해 이안류 지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 대상에 강원도 속초 해수욕장을 추가하고, 8개 해수욕장의 이안류 지수를 전 국민에게 확대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해수욕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이용객이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안류 정보 서비스 화면 /국립해양조사원
이안류 정보 서비스 화면 /국립해양조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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