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변 로드킬 4년새 50% 증가…충청권서 다발
국도변 로드킬 4년새 50% 증가…충청권서 다발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7.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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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로드킬 비상…국토부, 울타리·표지판 설치 등 저감대책 마련

 

자연보호 활동이 강화되고 숲이 많아 지면서 도로변에 동물들이 차에 치어 죽는 로드킬(roadkill) 가 급증하고 있다. 동물들의 로드킬 사고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이며, 2차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일반국도에서 일어난 동물 찻길 사고는 201511,633건에서 2019년에 17,502건으로 4년 사이에 무려 50.5%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이 기간에 고속도로에서의 로드킬 사고는 2,545건에서 1,866건으로 36.0% 즐어들었다. 전체적으로는 이 기간 로드킬 사고가 3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고속도로보다 국도에서 동물 사고가 빈번한 것은 동물차단 울타리가 국도변에 상대적으로 적게 설치되고 표지판도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권역별로는 충청도 권역의 국도에서 사고가 가장 많았다. 2015년에서 2019년까지 국도변 로드킬 사고는 모두 71,999건이 발생했는데 충청도 권역에서 전체의 45.8%33,004건이 발생했다. 이어 경상권 15,991(22.2%), 전라권 1991(14.1%), 수도권 7,510(10.4%), 강원권 5,402(7.5%)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2019년 국도기준으로 5월달이 전체의 16%2,827건이 발생했으며, 이어 62,448, 101,714, 41,609건으로 집계되었다. 4~6월과 10월에 로드킬 사고를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죽은 동물은 고라니가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이어 고양이, 너구리, 개 등으로 나타났다. 멧돼지, 토끼, 족제비, 오소리, 청설모, 노루, 조류, , 다람쥐도 소수로 죽어 나갔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동물 찻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로드킬 다발 상위 50개 구간의 국도에 대해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동물유도 울타리 /국토교통부
동물유도 울타리 /국토교통부

 

또 내비게이션 업체에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제공해 해당 구간을 진입하기 전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주의표시를 표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국토교통부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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