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7.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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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거제 견내량 일대에서 장대 이용한 미역채취 전통 어업

 

트릿대 채취어업은 트릿대라는 긴 장대로 물속의 바위에 붙은 미역을 감아 올리는 전통적인 어업방식으로, 경상남도 통영과 거제 사이 견내량 해역에서 오랫동안 채택해온 전통 어업방식이다. 이 방식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960년대 견내량 돌미역 채취 및 건조 모습 /해양수산부
1960년대 견내량 돌미역 채취 및 건조 모습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통영과 거제 사이의 견내량 해역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을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견내량은 경남 통영과 거제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물길이 세고 좁은 해협이다.

일반적으로 돌미역은 썰물 때 바위에 붙은 미역을 손으로 따서 채취하지만, 견내량 일대의 어업인들은 미역 종자의 훼손을 막기 위해 이러한 전통 어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견내량 양쪽에 자리 잡은 통영 연기마을과 거제 광리마을 주민들이 어선 50여 척을 동원해 공동어업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하고 건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견내량 지역에서 생산되는 돌미역은 거센 물살을 견디며 천연 암반에서 자라기 때문에 식감이 단단하고 깊은 맛이 난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기록되어 있고, 임금님 수라상에도 진상되었을 정도로 유명하며 품질이 우수하고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 평가위원회는 트릿대 채취어업의 역사성과 식량생산 및 생계유지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했으며, 전통어업을 지속하기 위한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의지가 강하다는 측면도 높게 평가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의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 7억 원(국비 70%, 지방비 30%)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전경 /해양수산부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전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 해녀어업(2015), 보성 뻘배어업(2015), 남해 죽방렴어업(2015), 신안 천일염업(2016),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2017),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2018), 경남 하동전남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2018) 7개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번에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이 추가되었다.

 

견내량 돌미역 /해양수산부
견내량 돌미역 /해양수산부
트릿대 /해양수산부
트릿대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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