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다사막화의 주범 둥근성게를 제거해라”
“독도 바다사막화의 주범 둥근성게를 제거해라”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7.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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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주변 해역에서 성게 제거작업 실시…천적인 돌돔 1만마리 방류

 

독도에는 약 322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무척추동물 216, 산호류 20, 해조류 68, 어류 18종이다. (2018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_ 특히 해양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감태, 대황 등 대형 갈조류를 포함해 약 68종의 해조류가 독도에 서식하고 있어 단위면적당 생물량이 국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독도 주변해역에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해양생물의 다양성 감소와 해양생태계 균형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해조류를 섭식하는 둥근성게의 이상증식과 암반을 하얗게 덮는 석회조류의 확산으로 갯녹음 현상이 가속화되다.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 조류가 달라붙어 암반 지역이 흰색으로 변하고 있다.

 

독도 해역에서 성게와 석회조류를 제거하는 작업 /해양수산부
독도 해역에서 성게와 석회조류를 제거하는 작업 /해양수산부

 

이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독도의 해조숲을 갯녹음으로부터 보호하고 해양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양생태계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참여기관은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경상북도 울릉군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2회에 걸쳐 독도 해역의 수중 성게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그 개선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사전 모니터링 후 6월에 1차 성게 제거작업을 마쳤으며, 78일에 2차 성게 제거작업을 실시한 후 9월경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해조류의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해역에서 석회조류 제거(0.2ha)와 자생 해조류(감태, 대황 등) 이식(종묘 700)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천적에 의해 개체수가 조절되는 생태계 먹이사슬 원리를 이용하여 성게의 천적생물인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연도별 독도 해역 성게 제거작업 구역 /해양수산부
연도별 독도 해역 성게 제거작업 구역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78일 독도에서 독도강치의 복원을 바라는 기원벽화 제막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과거 울릉도와 독도에서 강치가 많이 서식했으나, 일제 강점기 시절 대량 포획된 이후 개체수가 급갑했다. 강치는 1990년대 중반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되었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독도 해양생물다양성 회복사업을 시행해 왔는데, 지난해까지 약 12.8톤의 성게를 제거했다. 성게 제거작업 전후의 성게 밀도는 1m22,25개에서 0.75개로 줄어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독도강치 기원벽화 제작도면 /해양수산부
독도강치 기원벽화 제작도면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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