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밑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존 볼턴이 며칠전 뉴욕의 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곤경에 빠지면 김정은을 만나 ‘10월의 충격’(October surprise)을 줄수도 있다”고 말했다. ‘10월의 충격’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깜짝 쇼를 의미하는 말이다.
볼턴의 예언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선거가 임박해 오면서 트럼프가 곤경에 처해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사망하고 인종갈등이 격화되고 경제가 꺾였다. 시간이 얾나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는 김정은 카드를 또 던졌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그레이 TV’의 그레타 반 서스테렌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과의 3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만약 힐러리가 승리했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두가 전쟁을 할 것이라고 한 사람은 나였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반문했다.
반 서스테렌 앵커가 “김정은과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트럼프는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I would do it if I thought it was going to be helpful. Yeah.)
트럼프는 “3차 정상회담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나는 그(김정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는 북한이 계속해서 핵 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아직 운반 수단 등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어 “무슨 일이 벌어지는 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당장 우리는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고,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무도 잃지 않았고, 누구도 죽지 않았으며, 그런 것에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으로 “(북한이) 아무튼 9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