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판, 비말 방지용 가람막 주문 급증에 특수
아크릴판, 비말 방지용 가람막 주문 급증에 특수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7.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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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개후 필수품목 정책…주문량 300배 늘어난 미국 제조업체도

 

코로나 팬데믹에 특수를 누리는 상품이 아크릴판(plexiglass)이다. 코로나 감염의 주요인인 침방울이 튀는 것을 최소화하는데 아크릴판 칸막이 설치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올들어 아크릴판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선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사무실, 공장, 소매점 등 대면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에 아크릴판을 설치하라는 지침을 내린후 아크릴판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제재게 이후 아크릴판 가림막은 마스크와 소독용 물티슈, 손 소독제처럼 코로나19 시대의 필수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콜라이트(Plaskolite)사는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미국 내 10개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주간 300만개의 안면보호구와 20만 장의 아크릴판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SK케미칼에서 투명소재를 공급받아 안면보호구용 가림막과 아크릴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지만 15주 치의 예약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미치 그린들리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월마트에서 최대한 빨리 계산대에 설치할 아크릴판 가림막을 주문 해왔다라며 커피숍과 소규모 식당들도 합세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아크릴판 주문량이 6배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안면보호구 수요는 올해 말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크릴판 가림막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무실 큐비클 연장 제품을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주의 오벡스 오피스 패널 익스텐더스(Obex Office Panel Extenders)도 지난 3월 이후 주문량이 3000% 증가했다. 마크 마나바로 대표는 CBS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3~4만 달러였던 주간 주문량이 최근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자료: 코트라 뉴욕무역관
자료: 코트라 뉴욕무역관

 

아크릴판 제조업체들의 생산이 급증한 것은 지난 5월말부터 미국 전역이 단계적 경제 재개에 들어가면서 영업장과 관공서, 대중교통 등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학교·버스·사무실·소매점 등 사람들이 모이는 대부분의 장소에 아크릴판을 설치하고, 일터로 복귀해 고객을 응대하는 소매점·서비스업 종사자들까지 안면보호구를 사용하면서 아크릴판 제조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뉴욕에서 네일살롱을 운영하는 업소에서도 7월중 영업 재개를 위해 실내에 아크릴판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손님과 직접 대면이 불가피한 서비스 특성상 비말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크릴판 가림막이 필수품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아크릴판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입시장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에선 아크릴판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물량이 달려 올들어 4월까지 수입액이 7,8045,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7.6% 감소했다. 미국 아크릴판 수입사장에서 한국은 올들어 4월까지 28.4%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멕시코, 인도네시아, 독일, 대만의 순이다.

미국 내 아크릴판 부족 현상은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3월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은행·식당·미장원 등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크릴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재개되지만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요구됨에 따라 코로나19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한 가림막 설치 수요는 향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크릴판은 투명하고 내구성이 높아 가림막 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나 폭발적 수요증가와 공급망 타격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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