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특혜 논란에 청와대 “특혜 없다” 해명
탁현민 특혜 논란에 청와대 “특혜 없다” 해명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7.14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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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탁 비서관 측근 기획사, 30억 수주”…靑 “사실 부풀려 졌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사관이 특혜 논란에 휘말려 있다.

발단은 한겨레신문이었다. 한겨레는 14일자 1면과 8면 기사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하는 등 210개월 동안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 공연기획사가 맡은 행사 중 15건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은 법인 등기도 하기 전에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나서 한겨레 신문 보도는 청와대 행사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실을 부풀려 보도했다며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한겨레가 제기한 의혹은 2016년 말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인 20175월까지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는 신생 업체였는데, 201895,600만원, 2019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씨와 장씨는 탁현민 프로덕션소속 조연출 출신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노바운더리는 20183월 법인 등기를 하기도 전에 문 대통령이 참석한 굵직한 행사를 잇따라 수주했다는 것이다. 법인 등기가 청와대 및 정부 행사 수주의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노바운더리 이전에 그런 사례는 극히 드물고, 법인 등기는 기업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한겨레 보도에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탁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하다 잠시 자문 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의전 담당 비서관으로 영전한 것에서 미뤄볼 때, 정부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며 탁 비서관의 해명을 요구했다

 

해명은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용민씨가 먼저 했다. 김씨는 페이스북에서 제가 기억하기로는 3·1절 등 국가 공식기념식의 경우는 공개입찰로 용역을 맡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청와대로부터 행사연출에 있어 신임을 받은 업체가 담당한다라고 했다. 김씨는 수의계약을 한 이유는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이 노출될 소지가 있어 일일이 공개입찰로 할 수 없고, 그런 선례조차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한겨레 보도를 지적했다.

김용민씨는 자신이 아는 새로운 사실도 꺼냈다. 김씨는 슬픈 것은 탁현민 사단과 노바운더리의 이모 씨는 이전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로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인물이라며 그런데 이를 두고 노바운더리는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까지는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었다는 식으로 비판하다니, 이거 너무 한 거 아니냐고 했다.

 

이날 오후에 청와대가 해명했다. 강민석 대변인이 나섰다.

강 대변인의 요점은 세가지 가지다.

첫째는 한겨레가 제기한 특혜 22건 가운데 청와대 행사는 3건이고, 전체금액은 8,900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청와대 행사건은 대외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긴급행사이므로 수의계약이 당연하며, 각부처의 행사는 각부처의 판단하에 기획사를 선정하므로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미등기 업체가 신생업체가 청와대 또는 정부 행사를 맡을수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는 것이다. 개인사업자도 행사를 진행할수 있고, 꼭 대기업이나 등록법인만 해야 하는냐는 것이다. 행사기획 전문가인 탁 비서관도 개인사업자였고, 청와대 행사에 참여하는 기획사에 정말로 필요한 것은 창의성과 전문성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의혹은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한겨레신문에 인터뷰한 한 공연업체 대표는 “20년 경력의 우리 회사도 대통령 의전 경험이 없어서 행사 계약이 무산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웹사이트 캡쳐
한겨레신문 웹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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