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으로 화장한 1,380년전 백제 미륵사지 석탑
현대식으로 화장한 1,380년전 백제 미륵사지 석탑
  • 김현민기자
  • 승인 2019.04.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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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공사 20년 만에 30일 준공식…고풍스러움이 보이지 않는다

 

1,380년만에 다시 보수했다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고풍스러운 모습이 사라졌다. 일제 강점기 때에 콘트리트로 덧씌운 흉물을 사라졌지만, 백제의 불탑이라기보다 어느 절에 시줏돈 많이 받아 새로 지은 석탑과 다름없어 보인다. 보수비용은 극락에 가려고 죄많은 부자가 낸 뭉칫돈이 아니라 국민이 낸 세금으로 걷은 돈이다. 그 많은 돈을 들여 백제 미인에게 현대적 화장술을 입힌 모습으로 보인다.

 

보수를 마친 익산 미륵사지 석탑 /문화재청
보수를 마친 익산 미륵사지 석탑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의 보수공사 준공식을 오는 3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익산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대(639)에 창건되어 조선 시대까지 유지되었던 사찰이다. 미륵사에는 원래 3개의 석탑이 있었다. 남아있는 탑은 서쪽에 위치한 석탑으로,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 규모이며, 백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의 석탑이다. 조선 시대 이후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는데 1915년 일본인들이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했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흉물스럽게 버티던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1998년부터 20년간 수리작업을 해왔다.

20091월 석탑 해체조사 과정에 1층 내부의 첫 번째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가 발견되어 학계, 불교계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석탑의 건립 시기(639), 미륵사 창건의 배경과 발원자 등이 밝혀졌다.

 

1910년대 미륵사지석탑과 수리직전의 석탑(동측면) /문화재청
1910년대 미륵사지석탑과 수리직전의 석탑(동측면) /문화재청

 

이번 행사는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준공을 기념하고 그 성과와 의미를 알리는 뜻 깊은 자리로 특히, 올해는 사리를 봉안하고 석탑이 건립된 지 1,380주년이 되는 해이며, 석탑의 해체보수가 결정된 지 만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익산시립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준공식 행사와 함께 불교계의 기념법회가 함께 진행된다.

완공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 사용된 부재는 총 1,627개로 무게가 약 1,830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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