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장기화로 미국 가정용 가구 판매 급증
펜데믹 장기화로 미국 가정용 가구 판매 급증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7.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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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재택근무-홈스쿨 장기화 전망 따라…온라인 판매 급증

 

미국에 코로나 팬데믹이 재확산되면서 가구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재택근무, 홈스쿨이 장기화될 전망이 나오면서 안락한 거주지에서 편안한 환경을 만들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구 및 가정용품 온라인 상거래 웹사이트의 방문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가구 온라인상거래 업체 오버스탁닷컴(overstock.com)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책상이나 책상 의자 등 오피스용 가구 판매량 전년대비 270% 증가했다. 가든이나 데크, 테라스 등을 위한 아웃도어 가구 판매량은 225% 증가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폭증함에 따라 집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선택한 홈케이션족들이 늘자 이동식 간이 수영장과 가드닝 아이템들의 수요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가구 판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웨이페어(Wayfair)의 주가는 올해 약 150% 상승했다. 이회사의 주가는 32027.24달러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79228.93달러를 기록했다.

 

자료: Statista
자료: Statista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구는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사야한다는 고정관념도 사라져가고 있다. 가구 산업 전문 매체인 Furniture Today에 따르면, 2010년 미국 가구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은 5%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2년에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었다. 주요 가구 유통업체의 온라인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오프라인 접촉의 시대에서 온라인 접속의 시대로 변화하는 소비 패턴이 가구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가구는 거실에 놓는 가구들의 판매량이 37.8%로 가장 높고, 커피 테이블, 소파 테이블, 소파, 의자, 캐비넷, TV 스탠드 등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침실 가구(33%), 다이닝룸 가구(18%) 순이다.

 

미국의 가구 업계는 2024년까지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가 조사한 미국 가구 및 가정용품 업계의 연도별 수익 전망에 따르면, 201738,662만 달러였던 매출 전망은 올해 45,142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454,23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은 초기에는 휴지, 손세정제, 식량 비축 등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미국 대기업들이 대부분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하고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다시 계속 증가함에 따라 보다 안락한격리 생활을 필요로 하고 있다. 통계 전문기업 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유통 매장 판매량은 4월까지 감소하다가 4월에서 5월 사이 반등했다. 가장 높은 판매율 반등을 보인 산업군은 의류 및 액세사리(188%), 가구(89.7%), 스포츠·취미·악기·서점(88.2%)이었다.

 

Global Workspace Association의 케이트 리스터 대표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가 종식돼도 우리의 생활 패턴이 예전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으로 많은 기업 CEO들과 직원들이 일을 회사에서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재택근무와 텔레커뮤니케이팅을 통해 진행되는 업무 방식이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며, 가족과 가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며 외식·휴가 비용을 줄여 집안의 집기나 가구에 투자하는 소비 형태는 앞으로도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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