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효상의 아이디어…“용산공원 가운데에 호수를”
승효상의 아이디어…“용산공원 가운데에 호수를”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7.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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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장교 숙소 8월부터 시민에 개방…경찰청 부지도 공원에 편입

 

과연 용산공원은 어떻게 조성될 것인가.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바다.

21일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서 2018년 마련된 이후 미공개 상태였던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이 공개됐다.

당시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West8, 이로재, 동일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팀을 통해 6년간 설계과정을 거쳐 “Healing: The Future Park”안을 제시했다.

승효상 대표 팀이 그린 설계도에는 용산공원 중앙에 큰 호수공원이 설계되어 있다. 북쪽에는 운동장을 조성하고 지형을 활용해 얕은 동산과 산책로가 그려져 있다. 

물론 이대로 조성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는 국민 참여단 논의를 거쳐 ‘21년 말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건축전문가류 유명한 승효상 대표의 아이디어와 국민 참여단 논의가 어떻게 용산공원에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2018년 용산공원 국제공모전에 당선된 승효상 대표의 설계도 /용산공원 홈페이지
2018년 용산공원 국제공모전에 당선된 승효상 대표의 설계도 /용산공원 홈페이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홍준 용산공원조성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1일 관계기관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용산미군기지에서 첫 개방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정부는 81일부터 용산미군기지 내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가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에 8월에 개방되는 미군 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며, 5부지에 주거 16(129세대) 및 관리시설 2동이 들어서 있다. 정부는 올해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해왔다.

이번에 개방되는 부지는 본격적인 용산공원 조성에 앞서 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장래 용산공원 조성을 체감하고 용산공원의 모습을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체 18개동 중 5개동을 전시공간, 오픈하우스, 자료실, 토론공간,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했다.

전시공간에는 현 용산기지 내부 모형 등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이 용산기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미래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하도록 했다. 또 용산공원에 관한 자료들을 한 곳 모아 국민들이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 미군 장교숙소 주거공간을 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등이 조성되었다. 외부공간에는 국민들이 편히 관람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잔디마당, 야외갤러리, 편의시설 등도 조성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리모델링하지 않은 나머지 13개 동에 대해서도 금년 하반기에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시설 활용방안을 마련 후 내년부터 시민들에게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개방 시간은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용산공원 개방구역 /국토부
용산공원 개방구역 /국토부

 

정부는 이날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열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하여 공원 경계를 약 50추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청 시설 신축 예정부지는 13,200, 용산공원 북측의 구 방사청 부지 내에 위치해 있다. 위워노히는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역 인근의 대체부지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청 시설은 당초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를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전환하고, 공원 북측의 구 방사청 부지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해당 예정시설은 용산역 인근 정비창부지로 이전하기로 관계기관 간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진입부의 경계 단절 없이 남산부터 용산공원을 지나 한강을 잇는 남산-한강 녹지축을 온전하게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1회 위원회에서 의결한 용산공원 경계 확장 추진계획의 후속조치로, 용산공원 정비구역 변경고시안을 243에서 291로 확장하기로 의결했다. 군인아파트,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을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시키면서 공원 면적이 48확장되었다.

 

21일 용산공원 행사에 정세균 총리등이 참가하고 있다. /국토부
21일 용산공원 행사에 정세균 총리등이 참가하고 있다. /국토부

 

정부는 미군의 평택기지 이전으로 사용이 중단된 용산기지 내 시설물(전체 975동 중 421)의 노후 및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내·외부 기본조사를 실시한후 내년 3월까지 정밀조사와 문화재적 가치 및 보존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시설물을 관리할 방침이다.

 

확장된 용산공원 구역 /국토부
확장된 용산공원 구역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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