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 디지털 기술로 복원
경주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 디지털 기술로 복원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7.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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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실제 건축물 크기로 황룡사 일부의 내외부 복원

 

신라시대 최대 사찰이었던 경주 황룡사의 일부가 증강현실 디지털 기술로 복원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황룡사의 중문과 남회랑을 증강현실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황룡사는 553(진흥왕 14) 창건한 신라 최대의 사찰로, 1238(고려 고종 25) 몽골 침입으로 소실되었다. 현재는 경주 황룡사지(사적 제6)라는 이름으로 터만 남았다. 9층의 목탑은 645(신라 선덕여왕 14)에 건립되었다.

황룡사의 가람배치는 남문을 시작으로 북쪽으로 중문, 목탑, 금당, 강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중문 양쪽에 남회랑이 이어져있다.

 

황룡사 중문지 현황 /문화재청
황룡사 중문지 현황 /문화재청

 

이번 황룡사 복원은 건물을 구성하는 부재 하나하나까지 자세히 표현하고,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도록 구현되었다. 실제 건축물 크기로 정확한 위치에서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 기술이 도입되엇다.

디지털복원을 마친 부분은 황룡사 건축물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했을 것으로 보이는 중문과 남회랑이다.

복원한 중문의 크기는 가로 26.4m, 세로 12.6m이고 남회랑의 길이는 중문을 포함해 272.5m이다. 중문과 남회랑의 디지털 복원은 20183월부터 8월까지 1차로 완성한 제작물을 20198월부터 20207월까지 보완해 완성되었다.

중문은 2층 규모의 우진각 지붕 형태(건물 네면에 모두 지붕이 있는 형태)1층 규모의 맞배지붕 형태(책을 엎어 놓은 지붕 형태) 등 두 가지 모습으로 구현했고, 남회랑도 중문에 맞춰 2가지 형태로 만들었다.

과거의 디지털 복원물에서는 복원 건축물 앞에 사람이 있어도 건축물 뒤로 보이는 등 원근감이 무시되었지만, 이번에는 체험자와 건축물의 거리를 계산하여 원근감을 최대한 살렸다. 실감 있다. 실감나는 증강현실 복원을 위해 시간에 따른 그림자를 계산하고 재질을 다양화해 건물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체험하는 것처럼 실제감을 최대한 살렸다. 마치 황룡사를 실제로 거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GPS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마커인식과 카메라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해 건물이 정확한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도록 위치정합성도 확보했다.

 

문화재연구소는 황룡사지 방문 관람객들에게 현장에서 태블릿PC를 통해 중문과 남회랑에 직접 들어가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활용한 보물찾기, 발굴유적 관람, 4계절 배경 적용, 건물 확대보기, 황룡사를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과 전자우편 전송서비스, 건축과정의 애니메이션 영상, 건축부재 설명도 즐기게 할 계획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24년까지 황룡사 금당을, 추후에는 강당과 목탑도 디지털로 복원할 계획이다.

 

황룡사 중층 우진각 중문 증강현실 복원안 /문화재청
황룡사 중층 우진각 중문 증강현실 복원안 /문화재청
황룡사 중문 및 남회랑 증강현실 복원안 /문화재청
황룡사 중문 및 남회랑 증강현실 복원안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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