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통발 표준어선 나왔다…11인승, 1층에 선원실
근해통발 표준어선 나왔다…11인승, 1층에 선원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7.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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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폭·깊이를 늘려 복원성 강화…에너지 효율 높이고 화장실·샤워실도 개선

 

통발 어선은 근해에서 통발을 이용해 장어, 문어, 꽃게 등을 어획하는 배다.

그런데 현재 운영 중인 통발 어선은 절반 이상이 선령 16년 이상된 노후어선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다. 또 선형이 좁고 낮아 파도나 바람으로 인해 기울어 질 때 되돌아오는 복원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다 에너지 효율이 낮아 연료비가 높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도 많이 배출하였으며, 어선원을 위한 복지공간도 부족하고 열악한 실정이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42억 원을 투입해 연근해 10개 업종의 표준선형을 개발·보급하는 어선개발(R&D) 사업을 통해 어선의 에너지 절감은 물론, 복지공간 확대와 안전도 제고를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이번에 근해통발 표준어선을 건조하게 되었다.

해양수산부는 근해통발 표준선형이 적용된 시제선을 건조하고, 31일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진수식을 개최한다.

 

사진: 해양수산부
사진: 해양수산부

 

표준선은 11명의 선원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표준선은 기존 근해통발 어선에 비해 길이(32.5m33.2m), (6.3m7.1m), 깊이(2.5m2.6m)를 전반적으로 확장해 복원성을 확보하고, 기존에 지하에 있던 선원실 위치를 1층으로 변경하고 출입로를 넓혀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선원들의 탈출이 용이하게 해 선박 안전을 강화했다. 또 바람이나 파도 등에 저항이 적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선형을 개발·적용해 기존 선박 대비 유류비를 7%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선원실을 전원 침대실로 바꾸고 대부분 재래식이었던 화장실에 좌변기를 설치하는 등 선원실, 화장실, 주방, 식당, 샤워실, 휴게시설 등 선원 생활공간을 쾌적하게 개선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표준선형을 적용하면 설계비 절감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용석 어업자원정책관은 ”2021년까지 어선개발사업(R&D)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개량안강망, 안강망, 연승, 자망어업까지 표준선형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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