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종주국 일본에서도 한국 라면 인기
라멘 종주국 일본에서도 한국 라면 인기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8.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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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에 한국산 라면 수입 급증…유튜브에서도 한국식 먹방 소개

 

일본에서 한국산 라면이 인기다. 그동안 일본에서 한국 라면은 코리아타운에서만 볼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대형체인마트에서도 한국라면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불과 2~3년만해도 일본어서 한국라면은 1개 브랜드 정도만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한국산 라면 브랜드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일본 인스턴트 라면 수입액 514,000만엔 가운데 한국산이 356,000만엔으로, 전체의 약70%를 차지했다. 또 수입 규모도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수입규모는 2015년 수입 규모(155,200만 엔)2배를 훨씬 뛰어 넘었다. 2018년에는 한 수입액이 전년대비 약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간단 조리식 제품 수요가 증가에 한국 라면의 열기가 더해졌다. 올해 한국 라면 수입액은 4월에 6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유튜브 캡쳐
유튜브 캡쳐

 

요즘 일본의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한국 음식을 먹는 콘텐츠를 한국어 먹방발음을 그대로 적용해 モッパン(못팡)”이라고 부르고 있다. 유튜브 검색어 창에서 한국 라면을 검색하면 다양한 한국 라면 먹방 영상이 나오며, 영상 조회수도 높은 경우는 200만 회를 넘는다. 다양한 유투브 채널에서 다양한 한국 라면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매운 맛 라면을 도전하고 감상을 말하는 영상이 인기가 많다.

그동안 일본인들은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한류열풍으로 각종 한류콘텐츠에서 봤던 떡볶이, 치즈닭갈비 등이 유행함에 따라 일본 젊은이들이 매운 한국음식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 것으로 코트라는 해석했다.

구독자수 80만을 보유한 '배고파지면 MONSTER!'라는 먹방 유튜브채널에서는 '팔도 틈새라면'과 영화 기생충에서 유명해진 '짜파구리'를 소개했다. '팔도 틈새라면' 영상의 조회수는 41만 회, '짜파구리' 영상의 조회수는 38만 회을 기록했다. 영상의 댓글에는 수많은 구독자들이 레시피를 알려주는 등 한국 라면을 더욱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공유했다.

코트라가 Google Trends에서 일본의 불닭볶음면의 검색 추세를 지수화한 그래프에서 2017년 후반부터 급격히 검색량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유행한 격하게 매운 챌린지(激辛チャレンジ)”의 영향으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코트라 도쿄무역관
자료:코트라 도쿄무역관

 

일본 최대 대형 유통 그룹 “AEON”에서도 라면 코너를 만날 수 있다. 도쿄도 고토구에 있는 AEON 시노노메점은 한 코너를 한국 라면제품에 내주고 있다. 종류를 보면 라면제품 뿐만 아니라 냉면, 떡볶이, 쫄면 제품도 함께 진열돼 있다. AEON2019년부터 매년 1월에 한국 페어를 개최하는 등 한국 제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점포도 늘려가고 있다.

한국 라면이 까다로운 라면 종주국인 일본 소비자들에게서 인정받은 았다고 할 수 있다. 코트라는 한국의 라면 제조사들의 특별한 프로모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기가 많아진 것은 말그대로 일본 소비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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