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형 폭발참사…테러냐, 사고냐에 촉각
레바논 대형 폭발참사…테러냐, 사고냐에 촉각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8.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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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질산암모늄 2,750톤 저장…당국 “인근에 고성능 폭발물 있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와 4,000명의 부상자를 냈다.

사고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발생지역인 베이루트 화학물질 탱커에 6년간 적재되었던 질산암모늄(ammonium nitrate)에서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루트항의 화학물질 탱커에는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저장되어 있다고 레바논 정부가 밝혔다.

 

잘산암모늄은 비료와 폭탄 제조에 사용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질산암모늄은 대략 TNT40%에 해당하는 폭발력을 갖는다.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 대형건물을 붕기시킬 파괴력을 갖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베이루트 폭발 이전에 질산암모늄 폭발사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1947년 미국 텍사스시티에서 2,000톤의 질산암모늄을 실은 선박이 폭발해 581명이 숨진 사고였다. 20044월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이 유출되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현재로선 베이루트 항에 저장되어 있던 질산암모늄 탱커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아직은 아무도 단정하지 못한다. 테러 가능성과 사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된다.

테러 가능성은 레바논 당국자도 게기하고 있다. 베이루트 치안책임자 압바스 이브라힘( Abbas Ibrahim)고성능 폭발물이 수년전에 몰수되어 베이루트 근처에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조사를 마치기 전에 단정할수 없다고 말했다. 레바논 당국은 사고 책임이 밝혀질 경우 최고의 처벌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것은 끔찍한 공격(terrible attack)으로 보인다"며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판단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폭발에 근거해볼 때 그렇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폭발이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로 베이루트에 진도 3.3의 지진이 기록되었고, 지중해 해상의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abc 방송 캡쳐
abc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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