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美 채권단과 외채 절반 삭감 합의
아르헨티나, 美 채권단과 외채 절반 삭감 합의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8.05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달러당 0.54달러로 삭감키로…역사상 아홉 번째 디폴트 사태 모면

 

아르헨티나가 약 680억 달러 규모의 외채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을 미국 채권단과 마무리했다고 현지시간 4일 발표했다.

코트라 부에노스스아이레스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신채권(new bond) 결제일을 일부 수정하는 조건으로 기존외채 명목가치를 1달러당 0.548달러 수준으로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채조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눈앞까지 다가왔던 역사상 아홉 번째의 대형 디폴트 사태를 면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정부 소식통은 이번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아르헨티나 경제에 큰 숨통이 트였으며, 앞으로 경제회복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 채권단가 합의한 내용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할 예정이다. 미국 대표단으로는 블랙록(BlackRock)과 애시모어(Ashmore) 등이 참여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2030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화·유로화의 새로운 채권에 대해서는 20247월에 갚기 시작해 20307월에 상환을 완료하고 2038년이 만기가 되는 달러화·유로화 채권은 20277월에 갚기 시작해 20387월에 완료한다.

미국 채권자들이 이번 합의안에 동의하고 그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합의문에 가입할 수 있는 기한은 2020824일로 정했다.

이번 합의로 아르헨티나의 외채 부담은 크게 줄었으며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 집권 시 갚던 금액을 약 50%를 줄임으로써 2028년까지 3628,0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부터 큰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외채문제를 함께 겪고 있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 펜데믹까지 겹쳐서 심각한 상태에 있었다.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생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던 외채문제를 미국 채권단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했다, ”채권단과는 다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정신으로 대화했고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