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삼산업 브랜드화 등 고부가가치화 추구
중국, 인삼산업 브랜드화 등 고부가가치화 추구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8.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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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인삼생산, 2020년 8백억 위안에서 2015년 1천2백억 위안 목표

 

옛날부터 인삼의 주재배지는 한국과 중국 만주지역이었다. 지금은 기후조건이 비슷한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동양의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세계 최대인삼 생산국은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 인삼 생산의 70%를 차지하며, 최대 소비국이기도 하다. 중국 최대인삼 생산지는 한반도와 인접한 지린성(吉林省)으로 중국 전체 생산의 85%를 차지하며, 지린성에서만 2018년에 36,100톤의 인삼을 생산했다.

장백산인삼 로고
장백산인삼 로고

 

코트라 장춘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00년대 이후 인삼산업의 고부가치화를 추구해 왔다.

중국 인삼 주생산지인 지린성 정부는 2019년에 인삼산업에 대해 생산체계의 표준화, 기업 경영 혁신, 브랜드 구축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2020년 약 800억 위안으로 예상되는 인삼산업 생산 총액을 2025년까지 1,200억 위안으로 늘리고, 장백산 인삼 브랜드 생산 제품 총액도 600억 위안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2004년에 장백산 인삼에 대한 국가표준을 제정하고, 2009년에는 장백산 인삼을 지리적 표시 상표로 지정하고 등록했다. 지린성은 2011년 인삼관리판법, 2015년 인삼산업 조례(2015) 등을 발표하는 등 인삼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 왔다.

장백산 인삼 브랜드는 WTO 협정에 따른 지리적 표시 상표로서, 지린성 정부가 주관하는 지역 공동 브랜드로 정착되었다. 지린성 인삼녹용판공실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장백산 인삼 브랜드는 총 52개 기업이 사용중이며, 등록된 제품수는 총 206개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인삼을 본업으로 삼아 독자 브랜드를 구축한 기업은 아직 없는 파악된다.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현지 기업들이 생산 및 판매하는 제품도 원삼이나 원삼의 1차 가공원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형 제약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인삼시장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즈신약업(紫鑫药业), 캉메이약업(康美药业), 베이징통런탕(北京同仁堂) 등이다. 이들 제약회사의 인삼 소매 제품은 건삼 및 홍삼, 절편류 등 1차 가공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장백산인삼 상표사용증서 /코트라 장춘 무역관
장백산인삼 상표사용증서 /코트라 장춘 무역관

 

2019년 중국의 인삼류 수출은 13,855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삼류 수입 총액은 7,645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가량 급증했다.

중국내 인삼류 수입 시장에서 2019년에 캐나다산이 4,193만 달러(전체 수입의 54.7%)1위를 차지했다. 한국 인삼류는 1,978만 달러(25.8%)2위이며, 그 다음으로 미국산이 1,492만 달러(19.5%)를 잇고 있다. 중국내 한국산 인삼 수입액은 2016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가 2017년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내 인삼과 가공 원료의 유통은 지린성에 있는 인삼교역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린성에는 바이산 푸송완량(抚松万良), 통화콰이다(通化快大), 지안칭허(集安清河) 등의 인삼 교역 시장이 있는데, 이 곳에선 다른 지역에서 재배 및 가공된 인삼 중 상당수가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약재의 경우 하북성 안궈(安国), 안휘성 하우저우(毫州) 등지에서도 인삼류 및 가공 원료가 다수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제약기업의 경우 인삼을 직접 재배하거나 계약재배 형태 등을 통해 인삼 원료를 조달하기도 한다.

 

장백산인삼 광고/중국 百酒樓 홈페이지
장백산인삼 광고/중국 百酒樓 홈페이지

 

한편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은 2009년 상하이에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주요 도시에 총 4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관장은 현재 중국 인삼 시장에서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데, 중국 인삼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정관장과 은진원이라는 두 개의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정관장은 국산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라인이다. 은진원은 현지 원료를 이용해 생산된 현지 브랜드 제품으로서, 2013년 설립된 투자기업 길림한정인삼유한공사가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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