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시건주에 64km 자율주행전용도로 생긴다
미 미시건주에 64km 자율주행전용도로 생긴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8.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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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앤아버 구간, M시티 이은 대규모 프로젝트…빅3, 알파벳 참여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 도심에서 앤아버(Ann Arbor)까지 미국 최초의 자율주행도로가 건설된다. 이 도로는 GM, 포드, BMW, 토요타 등 자동차 회사들이 자문 역할을 맡은 대규모 프로젝트다. 구간은 40마일(64km).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의 정보보고서에 따르면, 미시간 주정부는 디트로이트~앤아버 사이 84번 도로의 양방향 2개 도로를 개조해 자율주행전용 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도로에는 안전을 위한 카메라와 센서 등이 설치된다.

주정부는 디트로이트와 앤아버 사이 기존 도로에서 우선 6개월간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하고 이후 2년간 자율주행차 전용 차선제를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동차(car)와 거리(avenue)를 합성한 카브뉴(Car+Avenue)라는 이름의 회사가 맡아서 진행한다. 카브뉴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포드(FORD)가 투자한 사이드워크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Sidewalk Infrastructure Partners·SIP)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자회사다.

 

자율주행도로 조감도 /Cavnue 홈페이지
자율주행도로 조감도 /Cavnue 홈페이지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는 813일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산업은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므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통해 세계 자동차 수도로서의 포지션을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주는 2013년 자율주행차 주행 시험 법안을 통과한 뒤 20157월 미시간대학교 앤아버 캠퍼스에 자율주행 미니 도시인 M시티(M-City)를 설립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기업, 대학 등이 합작해 만든 M시티는 32에이커(4만 평) 규모의 부지에 일반 도시와 같은 형태의 도로, 가건물, 횡단보도, 지하차도, 교차로 등으로 구성된 도시와 철도건널목, 4차선 도로와 자갈길 등을 재현했다. M시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을 닫았다가 최근 재오픈했다.

 

자율주행도로 조감도 (가운데 두 차선) /Cavnue 홈페이지
자율주행도로 조감도 (가운데 두 차선) /Cavnue 홈페이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동차 업계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비자동차 기업들의 자율주행, 전기차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자율주행자동차 기업 죽스(Zoox)사를 1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인수했다. 아마존은 과거에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Aurora)와 엠바크(Embark)에 투자하며 자율주행차 트럭 테스트 및 관련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 바 있다. 아마존은 죽스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등극했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무인 차량공유시스템 도입 계획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산업이 부각하고 언택트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물품 배송, 대중교통수단 등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연구소(CAR)의 자율주행 분야 연구원 Eric은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기술에 수많은 기업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마켓 리더는 없다""향후 몇년 내에 시장의 판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도로 상상도 /Cavnue 홈페이지
자율주행도로 상상도 /Cavnu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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