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기미 보이지 않는다…8월 수출, 악화
수출 회복기미 보이지 않는다…8월 수출, 악화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9.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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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무선통신, 선박 등 부진 지속…코로나 2차 확산으로 전망 불투명

 

석유제품 -44.0%. 무선통신 -31.7%, 선박 -31.5%, 자동차 부품 27.0%, 다스플레이 -22.8%, 석유화학 -21.4%, 철강 -19.7%, 일반기계 17.1%, 섬유 -16.9%, 자동차 -12.8%.

우리나라의 8월 주요품목별 수출 성적표다. 주력제품들이 여전히 한해전보다 10~40%씩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 총액은 396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했다. 월별 수출액도 400억 달러를 하회했고, 전월의 감소폭 7.1%보다 악화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허물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2차 확산이 진행되면서 우리 수출의 회복에 대한 희망도 사라지고 있다.

8월 수입은 3554.000만 달러로 1년전에 비해 16.3% 하락했다. 원유, 유연탄, LNG 등 에너지 수입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한달간 412,000만 달러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자료=산업자원부
자료=산업자원부

 

8월 수출을 그나마 한자리수 감소로 버티게 한 것은 반도체, 컴퓨터였다.

반도체는 822,0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동기대비 2.8%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이 7월 이후 하락세로 들어갔다. D램 고정가는 5~63.31달러에서 7~83.13달러로 소폭 하락했고, 낸드 고정가는 64.68달러에서 74.39달러, 8월에는 4.35달러로 미끄러지고 있다. 급격한 수요 확대가 없는한 반도체 수출도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컴퓨터 수출은 두배 이상 증가했다. 8월 수출액은 13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활동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자료=산업자원부
자료=산업자원부

 

지역별로는 정부가 강조하는 신남방정책 대상국이 극히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17.9%, 인도 33.1%, 중동 -20.5%였다. 그나마 미국 수출액이 0.4% 감소한데 그쳤고, 중국 수출액도 3.0%, EU 2.5% 감소한 것으로 다른 지역의 큰 낙폭을 상쇄했다.

 

이런 부진 속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급성장하는 부문이 있다. 바이오헬스와 화장품 분야다.

바이오헬스의 8월 수출은 10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8.8% 급증했다. 국내 제약사가 신규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가 증가한데다 코로나 진단 기기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한 덕분이다.

화장품도 61,000만 달러로 17.4% 증가했다. 국산화장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대시장인 중국 아세안 미국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유지했다. 메이크업 기초 화장품, 두발용 제품, 목욕용제품, 향수 등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료=산업자원부
자료=산업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중 무역분쟁 등 위기요인이 상존해 있고,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 “무역금융, 마케팅, 물류, 인력이동 등 기업들의 수출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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