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호사 치켜세운 문 대통령…편 가르기 논란
긴호사 치켜세운 문 대통령…편 가르기 논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9.02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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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페이스북 글에 댓글 폭주…젊은간호사회도 불편, 아이유 팬클럽도 발칵

 

문재인 대통령이 92일 코로나19와 싸우는 간호사들을 격려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썼다. 그런데 간호사들만 격려하는데 그치지 않고 파업중인 전공의들을 거론해 파장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글 첫마디에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는가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더하여,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한다면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대통령의 글은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실렸다. 이 글이 나가면서 대통령이 편 가르기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1만개 이상 폭주했다.

 

젊은간호사회 페이스북 사진
젊은간호사회 페이스북 사진

 

간호사들도 대통령의 글에 불편해 했다. 젊은간호사회는 페이스북에 올린 대통령님께드리는 글에서 간호사의 노고를 알아주심에 감사드린다, “하지만 의료인력이 절실히 필요하시다면 현재 있는 의료 인력부터 확실히 지켜주세요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수 아이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하였다는 소식도 들었다면서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팬클럽인 다시인사이드 아이유 갤러리는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아이유를 언급해 주시는 하해와 같은 은덕에 깊은 감사를 표시하고자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다면서 아이유가 지난 2월 대한의사협회에 의료진들을 위한 1억원 상당의 의료용품 방호복 3,000벌을 기증하기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유팬클럽은 대통령께서 가수 아이유의 선행을 높이 사 주신 점에 대해서는 황공할 따름이오나, 혹여나 아이유가 간호사 분들에게만 기부한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들이 있을듯하여 이를 바로잡게 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글 캡쳐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글 캡쳐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의 글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

 

여기에 더하여,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합니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용기 잃지 말고 조금만 힘을 내어주십시오.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하였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정부는 간호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간호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처우개선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공공병원의 간호 인력을 증원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신속히 하겠습니다.

 

간호사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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