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성공한 마을기업들…공동수매, 카페, 레스토랑
아이디어로 성공한 마을기업들…공동수매, 카페, 레스토랑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9.0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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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우수마을기업 11개 선정…최우수상에 지내들 영농조합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지내들 영농조합법인은 2012년부터 정부의 보리 수매제가 폐지되면서 보리의 판로가 막혀버리자, 당시 13호가 모여 살던 죽신마을 주민 9명이 2014년에 설립한 마을기업이다. 지내들 영농조합법인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보리를 계약 수매해 상품으로 개발·판매함으로써 지역의 안정적인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2019년에는 67,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의 17,000만원에 비해 4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내들 영농조합은 매출액의 80%를 지역주민과 나눴다. 현재 계약재배를 포함해 55ha의 면적에서 생산된 약 800톤의 보리가 지내들 영농조합법인을 통해서 가공·유통되고 있다.

조합원은 지역 주민 18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출자인원은 20139명에서 202021명으로 늘어났고, 이 조합에 참여하는 농가는 20농가에서 40농가로 늘어났다. 영농조합은 마을의 주생산품인 쌀보리등 곡물의 보관창고와 건조, 포장 시설을 공동이용하고, 꾸준한 기부활동 및 봉사횔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지내들 영농조합은 행정안전부의 2020 우수마을기업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 우수마을기업 11개를 선정, 발표했다.

 

전남 영광군 군남면 지내들 영농조합의 매출액 추이 /행정안전부
전남 영광군 군남면 지내들 영농조합의 매출액 추이 /행정안전부

 

우수상에는 경기도 가평의 농부들의 카페장터와 전북 진안의 원연장마을이 선정되었다.

가평의 농부들의 카페장터는 드립백 커피 제조시설을 구축해 은퇴 후 정착한 귀촌인을 포함해 고령의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대표 농산물인 잣을 이용한 잣 오일, 잣 라떼, 잣 콩빵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여 판로를 넓히고 있다.

2019년 매출은 11억원으로, 상근 8, 비상근 75명 등 83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조합원은 설립당시 8명에서 현재 112명으로 늘어났으며, 조합원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구성 비율이 높은 마을특성을 고려해 공동 농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가평군 영농조합의 카페장터의 이점 /행정안전부
경기 가평군 영농조합의 카페장터의 이점 /행정안전부

 

전북 진안의 원연장 마을기업은 주민들이 농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연잎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연잎밥 뷔페, 계절음식을 판매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201914,6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상근 4, 비상근 7명등 1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마을 전체 주민 25가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마을 공동으로 가꾸는 연밭을 활용해 농가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마을화합을 위한 공동식사도 월 1회 개최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 원연장마을의 공동체 활동 /행정안전부
전북 진안군 원연장마을의 공동체 활동 /행정안전부

 

이 밖에도 장려상에는 엄마처럼 협동조합(대전), 다누림 협동조합(경북), 빙기실 영농조합법인(경남)이 차지했다. 입상에는 다울 협동조합(대구), 화개 영농조합법인(인천), 이음공동체 협동조합(울산), 완주로컬푸드 건강한밥상(전북),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제주)이 선정되었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모여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으로, 201912월말 기준으로 전국에 1,556개소가 운영 중이다. 우수마을기업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129개소의 마을기업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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