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자연과 인간의 터전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자연과 인간의 터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9.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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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지정예고…하천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군락지

 

전남 담양군 대전면 태목리의 대나무 군락이 국가지정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것이 예고되었다.

담양은 우리나라 전국 대나무 분포 면적의 약 34%를 차지할 만큼 대나무의 명성을 간직하고 있는 고장이다. 담양에서도 특히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일반적인 대나무 서식지와는 달리 하천변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는 퇴적층에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적으로 조성된 대규모 대나무 군락지다. 평균높이 18m, 평균지름 2~12cm의 왕대와 솜대가 같이 분포하고 있다.

이 대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323-8), 원앙(327), 수달(330)과 함께 달뿌리풀, , 물억새 등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다. 또 영산강 하천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대나무 숲을 이루고 있으며, 식용과 생활도구로 이용해온 전통유용식물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담양 대나무에 대해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부역실총> 등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기록을 보면, 담양의 공물로 가는대왕대오죽화살대, 죽력죽전채상, 부채류와 대바구니가 생산되었다. <규합총서>에는 명상품으로 담양의 채죽상자(대나무를 쪼개어 베 짜듯 무늬를 두어 짠 상자)와 세대삿갓(비구니용 삿갓)이 소개되기도 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彩箱匠)을 비롯해 참빗장, 낙죽장 등 대나무를 이용한 5개 종목 지역 무형문화재를 포함해 보유자 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담양군도 대나무 명인제도를 통해 죽세공예 전통기술을 전승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식물)은 자연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이 땅에 자라면서 지역주민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자연유산으로, 대나무 군락지로서 이번이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 전경 /문화재청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 전경 /문화재청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 진입로 /문화재청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 진입로 /문화재청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 하천변 전망대 /문화재청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 하천변 전망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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