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일본도 온라인 결혼식과 법회 유행
팬데믹에 일본도 온라인 결혼식과 법회 유행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9.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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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결혼식 인기…사원도 IT화, ZOOM 활용 온라인 설법 실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구촌의 생활양태가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기 기피되고, 온라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는 결혼식도 방역이라는 규제에 피하는 행사가 되었다.

동양적 의식을 중시하는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코트라 도쿄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본의 결혼식, 제사, 종교행사, 명절 지내기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일본의 온라인 결혼 /일본 크레이지웨딩 홈페이지 캡쳐
일본의 온라인 결혼 /일본 크레이지웨딩 홈페이지 캡쳐

 

< 결혼식 >

 

NHK 방송은 3~9월 사이에 예정된 약 17만 쌍의 결혼식이 연기 또는 중지되어 업계 전체의 경제적 손실은 약 6,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코로나 19 이후 이러한 일본의 결혼식 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다. 봄에 예정되었던 결혼식을 미룬 커플이 코로나 재확산으로 결혼식을 취소하거나 또다시 연기하고 있고, 최근 들어 '온라인 결혼식"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웨딩플랜 업체인 NEO FLAG. Wedding사는 "하객을 주인공"에 모신다는 비전으로 8월부터 온라인 결혼식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족과 친족만 예식장에 직접 참석하고 그 외 하객은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방식이다. 예식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하객들은 화면을 통해 결혼식 장면을 감상한다. 예식장에서 제공하는 선물 과 음식을 사전에 택배로 보낸다.

 

또 다른 웨딩플랜 업체 CRAZY사는 "기억에 남는 온라인 결혼식" Congrats 프로그램을 한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결혼식의 경우 회장 확보 및 협의 등 준비물이 많아 첫 미팅부터 결혼식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결혼식을 할 경우, 인터넷만 설치되어 있다면 최단 3일 만에 결혼식을 치룰 수 있다.

축의금도 온라인으로 송금한다. 결혼식 소요 시간은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 30분 단위로 진행할 수 있어, 금전적이나 시간상으로 유리하다.

일본 웨딩문화 진흥협회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시스템으로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결혼식 스타일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 온라인 종교행사 >

 

일본의 사원(寺院)도 참배와 법화(法話)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도쿄 긴자에서 가까운 츠키지 혼간지(築地本願寺)"설법 LIVE""온라인 제사'를 제공하고 있다. 츠키지 혼간지의 종무장 야스나가씨는 지난 5월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매일 설법을 전하고 있다.

또 승려 간 회의에 ZOOM이 적극 도입되고, 사원과 참배객을 이어주는 새로운 스타일의 "온라인 제사"가 호평을 받고 있다. 젊은 승려가 헤드폰을 끼고 인터넷 생중계를 하기 위해 관련 기자재를 조작하는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고령화로 인해 줄어드는 참배객과 온라인으로 접하는 선도적인 고객 유치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각지의 사원들은 유튜브를 개설하고 ZOOM을 활용해 기도, 좌선, 사경 등의 다양한 행사를 희망하는 참배객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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