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새 명물…석호를 복원한 강릉 순포습지
동해안의 새 명물…석호를 복원한 강릉 순포습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9.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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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허물고 늪지로 조성, 탐방로-오두막 등 설치…최근 황새 찾아와

 

강릉 경포 해변에서 주문진 방면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순개울을 지나 테라로사 커피숍 사천점 뒤쪽에 순포습지(蓴浦濕地)가 나타난다. 행정구역으로는 강릉시 사천면 신대월리다.

이 습지는 1920년대까지만 해도 전체 면적이 89,000였으나 세월이 흘러 약 83가 농경지화되어 육상 생태계로 변했고, 불과 15,000정도만 습지로 남아 있었다.

이에 강릉시는 7년에 걸쳐 원래 규모와 거의 비슷한 8만여의 습지를 재조성하고 20185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수심도 평균 1~2m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투입된 예산은 121억원.

강릉시는 순포습지를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고 주변에 조류 탐방 및 관찰 데크, 목교, 오두막 등을 설치했다.

 

순포습지의 위치 /사진=강릉시
순포습지의 위치 /사진=강릉시

 

순포(蓴浦)는 경포호(鏡浦湖)와 더불어 강릉의 대표적인 석호의 한 곳이다. 석호(潟湖)는 해류의 힘에 의해 떠내려온 모래가 바다를 막아 생겨난 호수를 말한다. 동해안에 강릉 경포호, 속초의 청초호가 대표적인 석호이며, 강릉 이북 동해안에 모두 18개가 산재해 있다.

순포라는 지명은 과거 이곳에 순채(蓴菜)라는 나물이 많이 자생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순채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2급 생물이다. 순포호는 순채를 깃대종으로 정했다.

또 이곳에는 2012년 멸종 위기종에서 해제된 잔가시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또 다른 자생 식물로는 새섬매자기, 골풀, 큰고랭이, 물속연잎, 수련잎, 물별이끼, 애기똥풀 등이 있다. 순포 습지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조류는 왜가리, 원앙, 흰비오리, 황조롱이 등이 있다. 어류로는 황어, 붕어, 잉어, 가물치, 잔가시고기 등이 서식하고 있다.

습지가 복원딘후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 등 다양한 조류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또 습지에는 순채 씨앗이 다량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순포습지의 여러 모습 /사진=강릉시
순포습지의 여러 모습 /사진=강릉시
순포습지의 여러 모습 /사진=강릉시
순포습지의 여러 모습 /사진=강릉시
순포습지의 여러 모습 /사진=강릉시
순포습지의 여러 모습 /사진=강릉시
순포습지의 여러 모습 /사진=강릉시
순포습지의 여러 모습 /사진=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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