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水仁線)은 왜정 때인 1935년 9월 23일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라는 회사에 의해 인천 송도와 경기도 수원 사이에 사설철도로 건설된 철도였다. 총연장 52㎞에 영업구간은 46.9㎞였으며 협궤 단선철도였다. 본래는 경기도 바닷가 소래와 남동·군자 등지의 염전지대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광복 이후 수인선은 국유화되었고, 수원~여주간 수려선(水驪線)과 연결해 경기도 내륙지방의 미곡을 인천항까지 수송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미곡 수송의 기능도 거의 사라진데다 경기도 염전이 다른 지역의 물량에 밀려 쇠퇴하면서 1970년대 이후 수인선의 경제성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수려선은 1972년 폐선되었고, 수인선은 1977년부터는 화물 운송이 중단되었으며, 운행 횟수도 줄었다. 경제개발과 함께 수도권 지역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인선이 통과하는 지역은 대부분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1977년 수원∼인천간 산업도로(국도 42번) 완공으로 그 기능이 악화되었다. 이후 수인선 철거론이 대두되어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였던 수인선은 1995년 12월 31일 영업을 중지했다.
폐선이 되었던 수인선이 25년만에 부활했다. 철로도 협궤(폭 762mm) 단선에서 표준궤(폭 1,435mm) 복선로 확대되었다. 게다가 전기로 움직이는 전철로 가동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이 오는 9월 12일 전 구간 개통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9월 10일 수인선 개통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1995년 7월부터 2004년 5월까지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을 거쳐,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으로 3단계로 나누어 시행되었다. 총사업비는 2조74억원이 투입되었다.
1단계로 오이도~송도를 잇는 13.1km 구간은 2012년 6월 먼저 개통되었다. 2단계로 인천~송도(7.3㎞)를 거쳐 오이도역까지 총 20.7km 구간은 2016년 2월에 개통되어 이미 하루 평균 약 3만5,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3단계로 수원~한대앞 구간(19.9km)의 개통으로 기존 협궤 노선 폐선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수원과 인천 구간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되었다.
이번 수원~한대앞 개통으로 수인선(수원~인천)은 분당선(수원~분당~왕십리ㆍ청량리)과 직결하는 전철이 운행된다. 수인선ㆍ분당선 직결 시 총 운행거리가 108km 달해 수도권 전철 노선 중 3번째로 긴 노선이 탄생한다.
수인선ㆍ분당선은 6칸 전동열차를 운행할 계획으로 직결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행 48회, 하행 48회), 휴일 70회(상행 35회ㆍ하행 35회)이고, 영업시간은 05:36~00:17분까지이다.
수인선 전 구간 개통으로 인천과 경기 서남부지역(시흥·안산·화성·수원)에서 경기 동부지역(용인·성남 등)간 이동이 편리해지고, 주요 거점역인 수원역(KTX, 경부선 일반철도, 1호선, 분당선 이용 가능)으로 가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크게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인천, 시흥, 안산, 화성에서 수원역까지 전철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버스를 이용하거나, 금정역 및 구로역까지 이동하여 1호선으로 환승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