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중국 투자 대만기업, 귀국 열풍
미-중 갈등에 중국 투자 대만기업, 귀국 열풍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9.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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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이후 380억 달러 귀국…차이잉원 정부, 귀국시 혜택 부여

 

-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에 투자한 대만 기업들이 본국으로 회귀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는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중국에 투자했다가 돌아온 자금이 11,000 신대만달러(38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본토에서 대만으로 돌아온 기업 가운데는 이노룩스(Innolux), 악톤테크놀로지(Accdton Technology), 콴타 컴퓨터(Quanta Computer) 등 전자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 회사는 대만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

대만 기업이 귀향하는 이유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 투자가 무의미해진데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귀국시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텔사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상하이에 투자한 회사들도 대만 정부의 조치에 호응해 대만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대만 경제부는 밝혔다.

 

최근 대만으로 복귀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소재, 부품 회사들이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미국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미국 고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AT&THP에 라우터와 무선장비를 납품하는 위스트론 네웨브(Wistron NeWeb Corp)의 경우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대만에 27억 대만달러를 신규투자할 예정이다.

대만의 차이잉원 정부는 자국 기업의 복귀를 지원하는 3년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대만기업의 복귀는 통화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급격한 통화강세는 수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만 중앙은행은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외환시장을 컨트롤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통화 절상을 막기 위해 수출 업체로 하여금 달러 매각을 종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차이잉 원 대만 총통(2019년) /위키피디아
차이잉 원 대만 총통(2019년)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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