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고향 슬로베니아에 타지 않는 동상이…
멜라니아 고향 슬로베니아에 타지 않는 동상이…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9.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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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티스트 제작…목재 조각이 불타 영구 보존용 동상으로 교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1970년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다. 당시 슬로베니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한 주였다.

멜라니아 여사의 본명은 멜라냐 크나우스(Melanija Knavs)였다. 아버지는 국영 자동차회사의 딜러였고, 어머니는 아동복 재단사였다. 멜라니아는 5살 때부터 세브니차(Sevnica)에서 어머니가 다니던 회사의 자녀들과 함께 아동복 패션쇼에 나갔는데, 그 이후 모델을 전업으로 하게 되었다.

 

새로 세워진 멜라니아 동상 /유튜브 캡쳐
새로 세워진 멜라니아 동상 /유튜브 캡쳐

 

멜라니아 고향인 세브니차 사바 강가에 그녀의 동상이 세워졌다. 모양은 2017년에 남편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멜라니아가 손을 들고 군중에게 답례를 하는 모습이다. 동상에는 이곳에 멜라니아의 영원한 기념비를 세운다고 적혀 있다.

동상은 미국 아티스트 브래드 다우니(Brad Downey)에 의해 제작되었다. 다우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시위도 있고, 기념비도 제거되는 상황에서 영원한 것을 세우고 싶었다며 동상 제작의 이유를 밝혔다.

동상은 멜라니아 여사의 실제크기이며, 단색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불탄 멜라니아 조각과 트럼프 취임식 때 멜라니아의 모습 /유튜브 캡쳐
불탄 멜라니아 조각과 트럼프 취임식 때 멜라니아의 모습 /유튜브 캡쳐

 

이 곳에는 지난해 다우니에 의해 나무로 만든 멜라니아 조각상이 세워졌다. 다우니는 현지 목재 조각가에게 멜리나아 상을 부탁했고, 그 조각은 나무 그루터기 위에 올려졌다. 하지만 그 조각에 대해 너무 우울한 모습이라느니, 허수아비 같다느니 하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그러다가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인 74일에 누군가에 의해 나무로 만든 멜라니아 상이 불태워졌다. 방화범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각의 얼굴은 심하게 훼손되었다.

다우니는 훼손된 조각을 슬로베니아의 스튜디오에 옮긴후 불에 타지 않은 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청동제 복제품을 만들었다. 그는 올해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차별주의 반대 운동이 미국은 물론 해외로 확산되고 있어 영구적인 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우니는 뉴욕타임스에 트럼프의 인종주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멜라니아는 남편과 생각을 달리하고, 그녀 스스로가 성공한 이민자라고 말했다.

 

멜라니아의 고향 세브니차에는 인구 5,000명이 살고 있는데, 멜라니아가 미국 대통령 부인이 된 이후 그녀의 고향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2만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나무로 된 멜라니아 상을 대상으로 기념사진을 찍었고, 상인들은 멜라니아를 테마로 한 광관상품을 내놓았다. 멜라니아 와인, 멜라니아 슬리퍼, 멜라니아 살라미 소시지, 멜라니아 케익, 멜라니아 버거등 다양한 상품이 나왔다.

멜라니아 상 근처에는 남편인 트럼프 대령을 형상화한 네모난 나무 조각이 세워져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위키피디아
멜라니아 트럼프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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