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에 모래가 다시 쌓이고 헤수욕장이 넓어졌다
해안에 모래가 다시 쌓이고 헤수욕장이 넓어졌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9.18 2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안 꽃지해수욕장, 고성 장지지구, 여수 소호지구…연안정비 성공작

 

해안은 해류와 파도에 의해 끊임없이 침식을 당하고 무차별한 개발로 모래가 유실된다. 인간이 관리하지 않으면 언젠가 해안은 폐허처럼 버려진다. 잘 가꿔진 해안은 사람들에게 평안함가 즐거움을 준다.

해양수산부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13,000억원을 들여 전국에 443곳에 연안정비사업을 벌였다.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 가운데 모범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었다.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1회 연안정비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경남 고성의 장지지구와 전남 여수의 소호지구가 우수상을 받았다.

 

태안 꽃지 해수욕장 도로철거구간 1.8km의 전(위)과 후(아래) /해양수산부
태안 꽃지 해수욕장 도로철거구간 1.8km의 전(위)과 후(아래) /해양수산부

 

충남 태안의 꽃지해수욕장은 그동안 해안 개발로 인해 백사장의 모래 유실이 가속화되면서 배후부지에 침식이 발생하고, 침식등급도 2012년부터 계속해서 C등급(우려)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16년부터 전액 국비로 해안도로 3km를 철거하고 이를 모래와 식생으로 대체하는 방식의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을 추진하던 중에 해안도로 1.2km 구역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철거 반대로 공사 중단 위기도 있었다.

이에 사업당국은 해변부분의 콘크리트 벽 일부만 철거해 생태복원효과와 동시에 주민 불편을 해소하도록 사업계획을 변경하기로 방침을 바꿔 주민을 설득했다.

올해 말 정비사업 완공을 앞두고 있는 꽃지해수욕장의 현재 백사장 평균 단면적은 2016년보다 30% 증가해 재해위험 개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해변을 찾는 관광객도 201666만명에서 지난해 115만명으로 75% 증가했다.

 

고성 장지지구 정비의 전(위)과 후(아래) /해양수산부
고성 장지지구 정비의 전(위)과 후(아래) /해양수산부

 

경남 고성군의 장지지구는 매년 태풍과 높은 파랑으로 지반이 무너져 해안지반 보강이 시급했다.

이에 고성군은 국비 지원(70%)을 받아 2014년부터 600m 길이의 호안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호안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인근 굴 양식장의 피해도 방지하는 친환경적인 공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었다.

고성군은 기존 시멘트 콘크리트보다 친환경적인 바이오 폴리머라는 식물성 콘크리트를 연안정비사업에 최초로 적용해 식물조개껍질 등이 자라도록 해 자연스러운 경관을 연출했다. 이로 배후지의 안전 확보와 생태계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게 되었다.

 

여수 소호자구 사업의 전(위)과 후(아래) /해양수산부
여수 소호자구 사업의 전(위)과 후(아래) /해양수산부

 

전남 여수의 소호지구는 배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밀집되어 있으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나 예술 등의 문화공간이 매우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

이에 여수시는 국비지원(50%)을 받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해변산책로(700m)와 친수광장을 조성하는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해양문화공간은 여수밤바다를 상징하는 대표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소호지구사업은 여수시가 연간 1,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여수 소호지구 사업후 야경 /해양수산부)
여수 소호지구 사업후 야경 /해양수산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