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중국바이러스연구소 설립설에 시끌
양산에 중국바이러스연구소 설립설에 시끌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9.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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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신문에서 시작, 정부 공식 언급 없어…중국발 코로나 확산에 우려 증폭

 

느닷없이 경남 양산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가 세워진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언주 전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게 무슨 소립니까?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양산센터를 설립하겠다? 아니, 코로나로 엉망이 된 세계상황을 본다면 이미 정해진 계획이라도 취소해야 할 판인데 양산에 분소를 두겠다는 게 사실입니까?”라고 물었다.

 

양산 바이러스 연구소 얘기는 지방신문에서 시작되었다.

경남도민일보는 915김두관(더불어민주당·양산을) 국회의원이 '··일 공동백신·바이러스연구센터' 양산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면서 최근 중국 내 최대 해외민간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는 부산시에 동북아 e커머스 물류 허브 ··일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 관광객 교류와 첨단 기술 제조업 전략 플랫폼 등 3대 협력사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애초 중국 측은 부산에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대학병원 등 첨단의료시설과 가까운 곳에 여유부지가 없어 어려움에 부딪혔고, 이런 가운데 비어 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센터 건립 후보지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경남도민일보는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 의원이 부산과 가깝고 경남·울산까지 아우를 수 있는 양산에 센터 건립이 가능하다는 대안을 제시하자 중국 측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뉴스가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파이낸셜 뉴스는 사설까지 썼다. 파이낸셜 사설은 다양한 병원체를 취급하는 바이러스센터는 상당히 위험한 시설이라며, “주민이 밀집한 곳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설은 보도의 진위를 떠나 중국이 자국이 아닌 한국에 센터를 설립하려는 까닭이 석연치 않아 보인다면서 더욱이 미·중 간 전방위 갈등 국면에서 일본의 참여는 미지수인데 우리만 나섰다 자칫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사진=Wuhan Institute of Virology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사진=Wuhan Institute of Virology

 

올해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 진원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경남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후 기거할 곳이다. 보도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여론의 민감한 곳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건 보도의 사실성 여부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정부측 공식 답변은 없다. 김두관 의원측의 코멘트도 없다. 이언주 전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당장 이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어떻게 할 계획인지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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