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에 휩싸인 美 니콜라 창업자 사임
사기 논란에 휩싸인 美 니콜라 창업자 사임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9.21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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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버그 보고서 후 사임…미국 SEC와 법무부 조사중

 

2의 테슬라로 불리며 주가가 고공행진했던 미국의 수소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콜라(Nikola Corp)의 회장겸 CEO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이 미국시간으로 일요일인 20일 오후 사임했다.

밀턴의 사임은 투자회사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지 6일만이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니콜라가 저지른 거짓말은 대양만큼 많다며 수소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2016년 제작한 수소차 주행 영상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측은 힌덴버그측의 주장이 거짓이며 중상모략이라고 비난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 주식은 힌덴버그 보고서 이후 40% 폭락한데 이어 이날 밀턴의 사임 이후 장외거래에서 23% 추가로 하락했다. 밀턴의 사임이 힌덴버그의 주장을 사실일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했다는 게 주가 하락의 이유다.

 

니콜라의 주가 추이 /구글
니콜라의 주가 추이 /구글

 

니콜라는 배출가스 제로의 개념으로 전기차, 수소차 생산을 공언하며 2014년에 밀턴에 의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본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으며, 투자자 니콜라 테스타(Nikola Tesla)의 이름을 따 회사이름을 지었다.

지난 98일에는 미국 완성차업체 GM이 니콜라의 주식 11%를 매입해 파트너로 참가하겠다고 선언했다. CNBC에 따르면,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오자 GMCEO 메리 베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니콜라의 편에 서겠다면서 “GM은 수많은 파트너와 일하고 있으며, 그들과 적절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가가 가장 높았을 때인 지난 8월초에 시가총액이 130억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밀턴의 사임으로 GM 부회장을 역임했다가 이 회사 이사로 온 스티븐 거스키(Stephen Girsky)가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니콜라는 배기가스 제로의 자동차를 내놓겠다고 공언하며 몇 대의 컨셉트카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미국 법무부는 이 회사의 사기혐의를 조사중이다.

 

니콜라가 생산할 계획인 니콜라 배저 /니콜라 홈페이지
니콜라가 생산할 계획인 니콜라 배저 /니콜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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