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수출 모처럼 반등…확장 지속 여부는 미지수
9월수출 모처럼 반등…확장 지속 여부는 미지수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0.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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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자동차수출이 견인…바이오헬스 화장품 농수산물 신장세 뚜렷

 

우리나라 9월 수출액이 4805,000만 달러로 3월 이래로 7개월만에 플러스대로 반등했다. 의미 있는 숫자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수출액이 20189월에 비해 11.9% 하락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가 컸다고 볼수 있다. 게다가 지난 3월의 수출이 4.5% 상승한 것은 설날 조업일수의 영향이 큰 이례적인 것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출감소세는 2018년말부터 15개월째 진행되다가 올해 3월 한때 잠시 플러스 영역에 올라선 것을 제외하면 점을 감안하면 2년 가까이 진행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반등이 일시적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9월 수입은 3917,000만 달러로 1.1% 증가했다. 9월 무역수지는 888,000만달러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9월에 나타난 수출 플러스 현상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것으로 나타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 첫째로, 지난해엔 추석연휴가 9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0월에 밀집해 있다는 점이다. 산업자원부가 핑계대기 좋은 조업일수가 올해 10월에 지난해보다 모자란다는 점이다. 들째로 주력업종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점이다. D램 고정가는 5~63.31달러에서 7~93.13달러로 떨어졌다. 낸드 고정가도 3~64.68달러에서 74.39달러, 8~94.35달러로 하락했다.

그런데 미시적 판단에서 지난해 10월의 수출이 -15%였기 때문에 10월에도 기저효과를 볼수 있는 여지는 크다.

 

어쨌든 이번 수출 플러스 효과는 세계적인 코로나 2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수출상대국들이 전면적인 봉쇄를 취하지 않고 경제 회복에 나선 덕분이라고 할수 있다. 자동차 부분에서 23.2%의 신장율을 기록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9월에 미국에서 94.1%, EU에서 15.6%의 신장율을 기록한 것은 선진국들이 경제활동과 방역을 조절한 이유 때문이라 볼수 있다. 차 부품의 신장률이 9.4% 신장한 것은 그 부수현상이다.

가전 수출 확대도 같은 맥락이다. 9월에 30.2%의 신장률을 기록했는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의 이벤트에 국내 TV 수요가 증가하고 냉장고 신제품의 출시에 따른 마케팅 강화에 힘입었다.

하지만 석유제품, 석유화학, 무선통신, 선박 등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다.

 

코로나 시대에 각광을 받는 수출 신산업이 등장하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9월중에 무려 79.3%의 급증세를 보였다. 국내 진단기기가 여전히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가 신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가 급증했다.

화장품은 48.8% 신장했다. 중국 아세안 미국을 비롯한 전체 지역에서 화장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향수를 제외한 메이크업 기초 화장품, 두발용 제품, 목욕용 제품 등 전 품목에서 4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우리 농수산식품이다. 이 분야는 9월 중에 18.3% 증가했다. 펜데믹으로 언택트 생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식품에 대한 신뢰성이 증가하면서 면류, , 과일주스, 커피조제품 등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차전지 분야는 21.1% 신장했다. EU에서 코로나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확대하고 유럽 자동차 OEM들의 전기차 판매 확대 및 배터리 수요가 수출 증대에 도움을 주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은바 크다. 9월 대미 수출은 70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2% 신장했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 2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확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도 펜데믹에 따른 전국 봉쇄가 종료되면서 우리 수출이 28% 늘어났다.

 

성윤모 산업자원부 장관은 그 동안 부진했던 자동차가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다.”, “자동차경기변동에 민감한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의 품목들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수입국들의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장관은 한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면서 코로나19의 지속 확산, 화웨이 제재를 비롯한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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