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한의 주목적은 중국 견제일 것”
“폼페이오 방한의 주목적은 중국 견제일 것”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10.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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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VOA 인터뷰 “쿼드 회담에 치중하고, 획기적 대북 제안 없을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07~8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을 방문해 호주, 인도, 일본의 4개국(Quad)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일본과 회담을 개최한 다음에 7일 몽골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방한의 주요 목적이 중국 견제라고 분석하고, 북한문제 진전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았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이런 분석이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미국 국무부 사이트 캡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미국 국무부 사이트 캡쳐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한미 정책국장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폼페오 장관이 최근 중국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이런 점으로 볼 때 미국과 호주, 일본, 인도 등 핵심 4개국을 축으로 하는 집단안보체제, 쿼드’(Quad)에서 대중국 정책이 가장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쿼드 회담은 4개국 회담으로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나라가 중국을 견제하는 개념이다.

스나이더는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 등 관련국들과 협의할 사안이 많다며, 북한 문제가 논의에서 제외될 것으로는 보지는 않았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중국에 더 많은 시사점이 있다면서 그의 임무는 중국에 대응하는데 동맹들과 협력국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 정도일 것이라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북한 문제에 중대한 돌파구가 만들어지긴 어렵다고 보았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은 점을 감안할 때 미-북 사이에 중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은 현재 북한은 모든 걸 멈춘 상태라며, 대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미-북 사이에 새로운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스스로도 다음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선 폼페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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