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산길에 울긋불긋 단풍…속리산 말티재
구불구불 산길에 울긋불긋 단풍…속리산 말티재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0.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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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계절에 자전거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침엽수, 활엽수가 조화

 

말티재 또는 말티고개는 충북 보은군 보은읍 장재리와 속리산면 갈목리 사이를 연결하는 고개다.

조선 세조 임금이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 가마에서 내려 말로 갈아타고 고갯길을 넘었다 해서 말티고개란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다른 설로는 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으로 높은 고개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한자로 마현(馬峴) 또는 마치(馬峙)로 기록된다.

속리산의 관문인 말티재는 해발 430m, 구불구불 열두 굽이가 숲과 어우러진 가파른 고갯길이 환상적이다. 자전거 여행자들이 라이딩 업힐 코스의 명소로 꼽힌다. 말티재 정상에 새롭게 꾸며진 전망대가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속리산 말티재의 고갯길과 가을단풍 /사진=산림청
속리산 말티재의 고갯길과 가을단풍 /사진=산림청

 

말티재에는 명품 숲이 조성되어 있다.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림욕에 적합하며, 인근에 속리산자연휴양림과 장재저수지가 어우러져 단풍이 아름답고 가을 경관이 빼어나다. 2002년 개장한 국립 속리산자연휴양림은 여느 휴양림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느낄 수 있어 코로나로 지친 심신의 조용한 휴식에 제격이다.

 

속리산 말티재의 저수지와 자연휴양림 /사진=산림청
속리산 말티재의 저수지와 자연휴양림 /사진=산림청

 

휴양림 전면에 자리한 장재저수지는 호수처럼 잔잔하며 수면위에 비친 울긋불긋 단풍의 아름다움은 여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

산림청이 말티재 주변 국유림 1,000ha말티재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하고 향후 우량목재의 공급처로 이용하기 위하여 산림을 관리하고 있다. 40년생 이상의 나무가 숲의 82% 이상을 차지하고 소나무, 리기다, 낙엽송 등의 침엽수 경제수종이 우량하게 성장 중이며, 굴참나무?상수리 등의 참나무류가 활엽수의 주 수종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숲 관리 기반 도로인 임도(林道) 2.5km가 개설되고 등산로 2.3km와 산책로 2km가 시설되어 있으며, 숲이 생태적으로 건강하여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적합하다.

 

산림청은 단풍의 계절 10월에 국유림 명품숲으로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일대 속리산 길목의 말티재 숲을 추천했다.

박현재 국유림경영과장은 올해 가을 단풍 예측 지도에 의하면 속리산은 1021(±5)경이 절정이라며 만추의 계절에 단풍이 아름다운 한적한 숲에서의 거리두기 휴식을 권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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