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연내에 제2차 건축자산 진흥 기본계획(2021~2025)을 수립하고, 이 계획에 한옥의 저변을 확대하고 한옥 건축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한옥신기술의 보급 및 확대, 현대적인 생활 편의성을 갖춘 다양한 한옥건축양식모델 개발, 한옥 설계 및 시공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한옥 진흥 사업을 담을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건축도시공간연구소(소장 박소현)가 주관한 제10회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의 한옥대상(준공부문)에는 「일루와유(壹樓臥遊)」가 선정되었다. 일루와유는 “제일가는 누각에서 누워 놀다”는 뜻으로, 서울 은평구 연서로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해 있다. 수상작은 마당 공간을 한옥 내부공간(대청)까지 확장해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쓰임새를 가지는 한옥 마당의 본질적인 가치를 잘 표현했다는 심사평을 얻었다.
한옥상에는 서울종로구 자하문에 있는 ‘크레인으로 지은 골목길집’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한옥에 대해 도시 내 협소한 필지의 열악한 조건을 한옥의 마당과 5량가 구조를 통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다락과 지하층을 두어 실용적인 공간 쓰임새가 돋보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서울 은평구 한옥마을의 ‘비자인한옥’도 한옥상을 받았다. 이 한옥은 프리패브 벽체 등 신기술 사용으로 성능과 마감이 우수하고 지하 선큰, 대청의 오픈 천장 등 한옥 내부에서의 풍부한 공간감과 함께 북한산 등 주변 경관을 차경요소로 적극 도입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4개 부문(준공, 계획, 사진, 영상)에 668개의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준공부문 3점, 계획부문 17점, 사진부문 25점, 영상부문 6점 등 총 51점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계획부문 대상은 ‘한옥, 현대주거와 만나다’가 수상했는데, 수상작은 현대 건축기술을 활용한 한옥 다세대 주택을 제시했다. 사라지고 있는 한옥의 가치가 현대건축과 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현실성 있게 표현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한옥에 대한 국민의 시각과 접근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한옥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에 한옥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우리 한옥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가치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